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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선물, 상승 전환… 국고채 3년물 금리, 3.9%선 하회[채권분석]

유준하 기자I 2023.09.27 12:21:07

미국채 10년물, 아시아 장서 하락세
미국 상원, 임시예산안 합의… 셧다운 우려는 여전
국고채 10년물 금리, 0.9bp 내린 4.046%
외국인, 국채선물 시장서 순매도세
“당분간 관망세… 장기물 금리 오르는 스티프닝 전망”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약세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내 국고채 금리도 소폭 하락하는 모양새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이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
◇국고채, 1bp 내외 박스권…3년물 금리, 0.3bp 내린 3.894%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52분 기준 3.882%, 3.894%로 각각 0.3bp(1bp=0.01%포인트) 상승, 0.3bp 하락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0.4bp, 0.7bp 하락한 3.951%, 4.048%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1.0bp, 0.6bp 상승한 3.973%, 3.921%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장 초 하락 출발에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4틱 오른 103.04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0틱 오른 107.67에 거래 중이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1433계약, 금융투자 1507계약 순매도 중이고 투신 1779계약, 은행 465계약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2914계약 순매도 중이고 금융투자가 2816계약 순매수 중이다.

장 중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장 중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523%까지 하락하며 간밤 종가 4.54%를 밑돌고 있다.

◇당분간 베어 스티프닝 전망… 미국 정부 셧다운 우려 현재진행형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시장은 1bp 내외 등락을 보이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굳이 무리한 진입을 하지 않으려는 모양새다. 한 은행권 채권 운용역은 “대부분 몸 사리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굳이 먼저 포지션 들고 있을 필요 없이 관망하면서 시장 상황을 확인하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당분간 장기물 위주 금리가 상승하는 베어 스티프닝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위원은 “당분간 장기금리 상승 압력이 부각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선 운용역도 “지금 금리 인하도 미뤄지고 추가 인상도 어렵다 보니 장기물이 상승하는 스티프닝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날 고조됐던 미국 정부의 셧다운(업무정지) 우려는 미 상원에서의 임시예산안 처리 합의로 잠시 완화되는 모양새다. 현지시간으로 26일 미국 상원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 지연에 따른 셧다운 사태를 모면하고자 임시예산안 처리에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그럼에도 임시 예산안 편성으로 셧다운 시한 연장이 이뤄질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상원 지도부가 임시 예산안을 처리해 하원으로 보낼 계획이지만, 공화당 소속의 매카시 하원 의장이 이 예산안을 하원에 상정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추석 연휴 간 미국 정부 상황을 주시해야 하는 이유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말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셧다운이 발생하며 시장 우려를 높일 것”이라면서 “과거 사례를 보면 셧다운 자체가 시장을 급격하게 위축시키는 요인은 아니었지만 장기화될 경우 경제성장률을 낮추는 만큼 성장 기대치를 낮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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