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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냐"…'학폭 의혹' 두산 베어스 이영하, 법정서 혐의 부인

이용성 기자I 2022.09.21 13:37:44

특수폭행 등 혐의 이영하 첫 공판
고교시절 후배 가혹 행위한 혐의
이영하 측 "피해자 기억 왜곡 있을 수도"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고교 시절 후배에게 폭력과 가혹행위 등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두산베어스 선수 이영하(25)가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두산 베어스 이영하 선수가 21일 오전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
서울 서부지법 형사4단독 정금영 판사는 21일 특수폭행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영하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앞서 이영하와 동급생이었던 LG트윈스 김대현(25)은 선린인터넷고 재학 중이던 지난 2015년 1년 후배였던 피해자 A씨의 손가락을 전기 파리채에 강제로 넣게 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A씨에게 병뚜껑 위에 ‘머리 박기’를 시키는 등 총 9회에 걸쳐 폭행과 욕설,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법정에서 이영하 측은 “그러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재판 직후 이영하 측 변호사도 “피해자의 진술 말고는 객관적인 증거가 없고, 충분히 소명할 수 반대 사례도 있다”며 “(피해자의) 기억 왜곡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영하와 김대현의 ‘학폭 논란’은 지난해 2월 불거졌다. 당시 이들의 고교 후배라 주장하던 A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들로부터 각종 폭행에 시달렸다는 글을 게재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이영하는 “단체 집합으로 선수단 기강을 잡으려 한 적이 있다. 이 부분은 사과한다”면서도 “특정인에게 가혹행위를 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김대현 측도 “피해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는 자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양측의 입장이 엇갈려 사실 확인이 어렵다는 취지로 설명하며 판단을 유보했다. 이후 A씨 등이 스포츠 윤리센터에 신고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정식 수사가 진행됐다. 김대현과 이영하를 수사한 수사기관은 이들의 혐의가 인정된다며 재판에 넘겼다. 군 복무 중인 김대현은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는다.

이영하에 대한 다음 공판기일은 12월 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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