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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바이든 공장 방문 앞두고 6만8000원 회복

김겨레 기자I 2022.05.20 16:11:07

바이든 첫 일정 평택공장서 시작
'선물 보따리' 투자계획 나올지 주목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문을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0.74%) 오른 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85억원, 991억원을 팔았으나 기관이 1682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수하다 이날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다.

지난달 말 6만4500원까지 하락하며 시가총액 400조원이 붕괴됐던 삼성전자는 최근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와 아시아 증시가 하락하면서 삼성전자도 소폭 빠졌지만 시총 400조원은 유지하는 모습이다. 이날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405조94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바이든 대통령은 전용 공군기인 ‘에어포스 원’을 타고 주한 미군 오산기지에 도착한다. 도착 직후 삼성전자 평택 공장을 찾아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동행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두 정상을 수행한다. 이날 이 부회장은 세계 최초로 양산 예정인 3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의 차세대 반도체를 선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라인으로, 총 부지 면적이 289만㎡(87만5000평)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첫 공식 일정으로 삼성전자를 택한 만큼 삼성전자에서도 구체적인 투자 계획 등 ‘선물보따리’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역대 미국 투자액 중 최고액인 170억 달러(약 21조7000억 원)를 투입해 텍사스에 파운드리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맞춰 한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IPEF(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IPEF의 주요 의제는 공급망, 탈 탄소 및 인프라, 디지털 경제 등으로 반도체와 2차 전지, 전기차 등이 수혜 업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중국과 관계가 껄끄러워지며 갈등의 소지가 있는데다 한국 기업의 생산 기지를 미국에 신설함으로써 국내 제조 경쟁력의 약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도 “미국 선진시장의 접근 가능성 확대와 핵심 밸류체인 공유는 한국 증시에 부정적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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