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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 오후)혼조..악재겹친 中증시 5% 급락

정영효 기자I 2007.07.05 17:00:28

中증시 IPO·특별채 물량 압박에 급락
홍콩·印 증시 신고점 찍고 하락 반전
臺증시 7년 최고..베트남 소폭 하락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오전장에서만 해도 중국을 제외한 이 지역 증시는 강세를 나타냈으나 오후장들어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사상 최고치 랠리를 벌이던 홍콩과 인도 증시가 급반전, 약세로 돌아섰다.

중국 증시는 지난 5월30일 6.5% 급락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25% 내린 3615.87로 마감됐다. 하향 압력이 워낙 거세다 보니 3700선이 지지선을 펼칠 사이도 없이 무너졌다.

활발한 기업 공개(IPO)로 인해 물량 부담이 증대된 데다 특별 채권 발행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낙폭이 커졌다. 이날 중국 언론들은 총 1조5500억위안(약 2053억달러) 규모의 특별채 가운데 1차 분으로 5000억위안이 조만간 발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유동성 압박을 피하기 위해 인민은행을 대상으로 발행될 것이라던 시장 전망과는 달리, 시중 금융 업체들이 주요 매각 대상이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지수가 3400선까지 밀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본 증시는 환율 호재를 반영하며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닛케이 225 지수는 0.29% 오른 1만8221.48로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0.32% 상승했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관망세가 맹위를 떨쳐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소니(2.4%)와 히타치 전기(1.8%)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건설기계 업체인 코마쓰가 1.6% 상승했고, 메릴린치가 투자의견을 상향한 대형 유통업체 세븐 앤 아이도 2.6% 뛰었다.

홍콩과 인도 증시는 장중 신고점을 작성한 이후 하락 반전했다. 한국시간 오후 4시11분 현재 항셍 지수는 0.09% 내린 2만 2197.63을 나타내고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는 0.37%오른 1만2520.50에서 움직이고 있다. 사상 최고치 랠리를 진행 중이지만 중국 본토 증시와 항셍 증시가 가하는 하향 압력이 만만찮다.

인도 센섹스 30 지수는 0.67% 내린 1만4780.31을 가리키고 있다. 인도 최대 규모의 IPO로 관심을 끌었던 부동산 개발회사 DLF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 가량 오르며 선전했다.

베트남 증시는 낙폭을 다소 줄였다. 베트남 VN 지수는 0.07% 내린 1012.82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증시는 7년래 최고치를 유지했고, 싱가포르 증시도 오름세를 지속 중이다. 대만 가권 지수는 0.88% 오른 9148.78로 마감됐다. TSMC(-0.7%)와 UMC(0.5%)는 방향이 엇갈렸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ST) 지수는 0.24% 오른 3563.29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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