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올림픽' 개막..소득 불균형, 실업난 등 해법 모색

성문재 기자I 2014.01.21 16:08:01

박근혜 대통령 등 전세계 100개국 2500명 참석
ILO "올해도 고용 전망 어둡다"
슈밥 WEF 회장 "시리아 문제 다보스포럼 다룰 것"
스위스, 3박4일간 532억원 벌어들여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불거진 소득 불평등과 청년 실업 등 세계경제 현안의 해법을 찾아라.’

‘세계 경제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World Economic Forum)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동부 스키 휴양지 다보스에서 3박4일 일정으로 개막한다.

일명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WEF는 올해 ‘세계의 재편: 사회, 정치, 기업에 대한 영향(The Reshaping of the World: Consequences for Society, Politics and Business)’이라는 큰 주제 아래 소득 불균형과 실업난, 기후 변화 등에 대한 해법 찾기에 나선다.

◇박 대통령 등 세계 100여개국 2500여명 참석

제44차를 맞는 이번 WEF 연차 총회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WB) 총재,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전 세계 100여개 국가 정·재계 및 학계 리더 2500여명이 참석한다.

WEF는 연차총회 개막에 앞서 세계 오피니언 리더 700명 설문을 토대로 작성된 ‘글로벌 리스크 2014’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확대된 소득 불평등과 청년 실업 문제가 세계 경제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세계노동기구(ILO)가 20일 발표한 세계 고용 동향 보고서에서도 청년 실업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기업의 고용 창출 지원 확대 등을 촉구하면서 다보스 포럼에서 관련 기반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슈밥 회장 “청년실업·美출구전략·중동분쟁,세계경제 화약고”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중동지역 분쟁, 미국의 출구전략, 동중국해 긴장, 7500만명 전세계 청년 실업문제 등은 언제든 터질 수 있는 화약고같이 위험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세계의 재편을 위한 집단지성과 공동의 행동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리아와 이란 문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 해결 방안도 올해 주요 의제중 하나라고 전망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WEF는 매년 1월 하순 스위스 동부 그라우뷘덴 칸톤(州)의 해발고도 1575m 알프스 산맥 자락에 있는 작은 마을 다보스에서 연차 총회를 개최한다.

WEF는 지난 1971년 슈밥 회장이 미국 하버드대 교수 시절 유럽 기업인 400명을 초청해 모임을 열면서 시작됐다. 1973년에 참석대상을 전 세계로 넓혔다. 이후 세계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연례행사로 확대돼 1987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으로 명칭을 바꿨다.

지금은 ‘세계경제올림픽’으로 불릴 만큼 권위와 영향력을 인정받는 유엔 비정부 자문기구로 자리매김했다.

WEF는 저명한 기업인·경제학자·언론인·정치인 등이 모여 세계 경제를 주제로 토론하고 연구하는 독립적 비영리재단 형태의 성격을 띠고 있다.

◇스위스, 3박4일동안 532억원 벌어

그러나 WEF는 초청된 인사들만 참석할 수 있는 배타적 고급 사교클럽의 성향을 보이고 있다. 회원으로 참가하려면 연간 매출액이 7억달러(약 7450억원) 이상이 돼야 하고 매년 회비 1만3000달러와 참가비 2만달러를 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초청받은 정치 지도자들은 회비를 내지 않는다.

한편 WEF가 창출하는 경제 효과는 5000만달러(약 532억원)에 달한다. CNN에 따르면 참가비와는 별도로 항공비, 호텔비, 식대 등이 2만달러에 달한다. 단순 계산으로 2500명 참석자가 3박4일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500억원 넘는 돈을 지출하는 셈이다.

다보스포럼 참석자 1인당 총 4만달러의 비용 지출이 예상된다.(참가비 2만달러, 항공료 6000달러, 교통비 9000달러, 숙박비 3000달러, 식비 2000달러) 출처: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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