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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투자의견 두단계 강등에 목표가 반토막...트윌리오에 무슨일이

유재희 기자I 2022.11.03 13:23:33

BofA, 투자의견 '매수'→'시장수익률 하회'·목표가 175→85달러 하향
경쟁심화에 따른 요금인하 압박·매출 감소 위험 노출
고객들의 통신 플랫폼 이용 및 요금 지출 의지 ↓
2023~2024년 매출 성장 전망치 낮춰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클라우드 기반으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트윌리오(TWLO)에 대해 트윌리오가 제공하는 서비스 사용 및 요금 지출에 대한 고객들의 의지가 떨어지고 있는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월가로부터 나왔다. 요금 인하 압박과 매출 감소 위험 등을 고려할 때 투자 매력이 낮다는 평가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J 펑크 애널리스트는 트윌리오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두단계 강등하고, 목표주가는 175달러에서 85달러로 반토막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투자의견은 ‘매수’, ‘중립’ ‘시장수익률 하회’ 등 3단계로 구성돼 있다.

트윌리오는 기업이 고객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컨데 트윌리오가 제공하는 도구(API)를 통해 기업이 고객에게 맞춤형 문자메시지나 홍보 이메일을 쉽게 전송할 수 있고 ARS 자동응답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마이클J 펑크 애널리스트는 트윌리오가 경쟁심화에 따른 요금 인하 압박과 매출 감소 위험에 노출된 상황에서 고객들의 이탈 및 지출 축소 징후가 감지되고 있어 위험이 더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설문 응답자의 52%가 내년 통신 플랫폼에 대한 지출 축소 계획이 있다고 답했고, 전체 응답자의 26%는 26~75%까지 지출을 축소하겠다고 답했다”며 “고객들이 트윌리오 서비스 사용 및 요금 지출에 대한 의지가 낮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고객들은 더 낮은 비용으로 이용 가능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깃랩, 아틀라시안, 해쉬코프 등 경쟁사에 대한 동일한 질문에 대해서는 그들 플랫폼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마이클J 펑크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반영해 트윌리오의 내년과 2024년 매출 성장 전망치를 종전 30%에서 각각 25.1%, 26.1% 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지난해 6월 400달러대까지 올랐던 트윌리오의 주가는 올들어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 이날 67.39달러(전일대비 10.24%↓)로 고꾸라졌다.

트윌리오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6명이며 매수와 비중확대 의견이 각각 24명, 2명이다. 이어 중립 9명, 비중축소 1명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118.81달러로 이날 종가대비 76.3% 높다. 다만 최근 애널리스트들이 목표가를 대폭 낮추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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