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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라면· 신라면, 나트륨 함량 높아"

윤종성 기자I 2014.10.15 12:00:03

포화지방 함량은 안성탕면-진라면 순으로 높아
"라면, 식사대용으로 먹으면 영양 불균형 우려"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라면 제품 가운데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삼양라면과 신라면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안성탕면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라면 가격·품질 비교정보’를 1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구매 비중이 높은 농심(004370)· 삼양식품(003230)· 오뚜기(007310)· 팔도 등 4개사의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및 맛성분, 안전성, 표시실태, 가격 등을 살펴본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라면 1봉당 나트륨 함량은 1350~2069㎎ 수준으로, 평균 1729㎎에 달했다. 이는 1일 영양소 기준치(2000㎎)의 86.5%에 이르는 것이다.

제품 별로는 최대 1.5배 차이가 났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삼양라면(1960㎎)이었고, △신라면 1930㎎ △진라면 매운맛 1860㎎ △꼬꼬면 1810㎎ △안성탕면 1790㎎ 등의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나가사끼짬뽕(1670㎎)이었다.

김제란 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장은 “나트륨 과다 섭취는 고혈압 유병률을 높이고,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며 “소비자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나트륨 저감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라면 1봉의 포화지방 함량은 평균 7.7g수준으로, 1일 영양소기준치(15g)의 51.3%를 차지했다. 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안성탕면으로 1봉당 9.1g에 달했다. 이밖에 진라면 매운맛(8.9g), 스낵면 쇠고기맛(8.6g), 신라면(8.1g), 너구리우동 얼큰한맛(8.0g) 등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제품들이다.

김 팀장은 “라면을 1일 2봉 이상 섭취하거나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동물성 지방 함유식품 등을 함께 섭취할 경우 포화지방 과다 섭취가 우려된다”며 “이는 지방간 위험을 높이고,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증가시켜 심혈관계 질환, 비만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 끼 영양소기준치와 비교했을 때 라면 1봉의 평균 영양소 섭취량은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방이 각각 56.3%, 71.6%, 97.6%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라면을 식사대용으로 먹을 경우 심각한 영양 불균형이 우려된다는 게 김 팀장 지적이다.

하지만 12개 라면 전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되지 않는 등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다.

▲자료= 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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