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올해 마약사범 단속 '역대 최대'…온라인 마약 거래 급증

성주원 기자I 2023.12.06 14:01:00

1~10월 마약사범 2만2393명 단속…48%↑
SNS 등 온라인서 10~20대 마약거래 늘어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올해 마약사범 단속 숫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 출범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다만 SNS·해외직구 등 온라인을 통한 마약 거래가 늘어나면서 10~20대 마약범죄도 급증하고 있는 만큼 보다 엄정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자료: 대검찰청
6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대검을 비롯해 경찰청·관세청·해양경찰청·국방부·국정원·식약처 등 특수본 구성 전 기관이 마약범죄에 엄정대응한 결과 올해 1~10월 2만2393명의 마약사범을 잡아냈다. 이는 전년 동기(1만5182명) 대비 약 48%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마약 밀수·밀매·밀조 등 공급사범은 7301명으로 전년 동기(3991명) 대비 83% 급증했다. 단순 투약 사범보다 증가세가 뚜렷했다.

1~10월 마약류 압수량 역시 전년 동기(635.4kg) 대비 약 43% 늘어난 909.7kg에 달했다. 이는 작년 1년간의 마약류 압수량(804.5kg)을 웃도는 수치다.

전체 단속 마약사범 중 10~20대 마약사범 현황. (자료: 대검찰청)
같은 기간 연령별로 보면 10~20대 마약사범이 7754명으로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1년 전(5041명)보다 54% 늘어났다. 6년전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SNS, 다크웹, 해외직구 등을 통한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10대, 20대 젊은층의 마약 범죄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다크웹 전담팀이 10~20대가 주로 이용하는 SNS 이용 마약 유통사범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특수본은 이날 대검찰청에서 제3차 회의를 열고 지난 4월 출범 이후 마약범죄 동향과 수사성과를 분석하고, 향후 수사계획 및 협력사항 등에 관해 논의했다. 특히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마약성 진통제, 수면 마취·유도제, 식욕억제제 등과 같은 의료용 마약류 불법취급 범죄를 철저히 적발해 엄단하기로 결의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