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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 각광받는 따릉이…올해만 이용률 40%↑

김기덕 기자I 2022.06.21 11:15:00

1060 전연령 이용…거치대 1631대 추가 설치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이용률 50% 이상 급증

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코로나19 시대를 지나면서 단거리 생활형 교통수단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서울시는 따릉이에 대한 시민들의 선호도가 증가함에 따라 인프라 확대를 넘어 자전거 공급 관리에 적극 나서는 등 서비스 개선을 추진 중이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까지 따릉이 대여건수는 1414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22만건 대비 3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이용건수는 평일 이용량은 1013만4582명, 주말 이용량은 401만196명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직후인 4월 18일부터 6월 12일까지 따릉이 이용건수는 871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76만건)에 비해 51.3%나 급증했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시는 오세훈 시장 지시에 따라 올 3월부터 따릉이 집중관리 대여소를 선정해 운영하고, 선호 대여소와 비선호 대여소 간 거치대를 조정하는 등 따릉이를 좀 더 효율적으로 재배치했다. 올 5월까지 이용량이 많은 선호 대여소 391개소에 거치대 1631개를 추가 설치한 것. 이 같은 운영으로 현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 대수가 대폭 늘면서, 시민들의 이용량도 자연스레 증가한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따릉이 이용은 대폭 증가했지만 안전사고는 되레 감소했다. 올 들어 5월까지 따릉이 사고건수는 9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0건)에 비해 61.2% 줄었다. 대여 10만 건당 사고건수는 2.34건에서 0.65건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시간대별 따릉이 이용건수를 보면 출퇴근 시간인 오후 6~7시(11.4%), 오전 8시~9시(8.53%)대에 이용량이 가장 많았다. 주말의 경우 오후 4시~5시(8.65%), 5~6시(8.37%)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제공.
올 들어 연령별 따릉이 이용건수를 보면 2030 젊은 층의 이용건수가 가장 많은 가운데 매달 전 연령에 걸쳐 사용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5월까지 20대, 30대 이용량이 35.7%, 23.4%로 전체 이용량의 과반을 차지했다. 60대 이상 따릉이 이용량도 1월 5만6958건, 2월 5만4243건, 3월 8만 4909건, 4월 11만 4875건, 5월 13만 5646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대여소별 이용량을 보면 한강 자전거길 및 지하철역과 가까운 여의나루역, 뚝섬유원지역, 봉림교 교통섬, 마곡나루역 등이 꾸준히 따릉이 대여소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앞으로도 공공자전거 인프라(기반시설)와 서비스를 한층 더 향상 시킬 예정이다. 특히 1단계 공공자전거 양적 확대를 넘어 오 시장 지시로 올해는 ‘따릉이 시즌2’로 불리는 2단계 인프라 업그레이드, 질적 개선 사업까지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만큼 따릉이 신규 도입, 촘촘한 대여소 설치, 대여소 집중 관리 등에 나설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자전거 및 PM 등 개인형 이동장치가 단거리 교통수단으로서 인식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청소년, 청년, 중장년층 등 전 연령의 시민이 따릉이를 생활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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