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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사태 장기화…공중의·군의관 파견 연장(상보)

이지현 기자I 2024.04.04 11:17:00

암 진료 협력병원 47개소 지정
상급종합병원 진료협력지원금 상향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전공의 근무지 이탈이 장기화하자 정부는 중증, 응급 중심의 비상진료체계 손질에 나섰다.

4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달 11일 1차 파견한 공중보건의사와 군의관 154명이 4월 7일자로 파견기간이 종료함에 따라, 110명의 기간을 한 달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44명은 교체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아울러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환자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환자 전원 건당 정책지원금을 기존 8만9000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한다.

의료기관 간 진료협력도 강화한다. 4일 기준 진료협력병원 168개소 중 암 진료 적정성 평가 1, 2등급 등 역량이 높은 병원과 협의해 47개 병원을 암 진료 협력병원으로 지정했다. 이를 통해 암 환자가 상급종합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은 뒤, 집 근처 암 진료 협력병원에서 예후 관리를 받는 등 원활한 진료협력이 이뤄지도록 하려는 것이다.

그 밖에도 암 환자 지원 강화를 위해 국립암센터에 ‘암 환자 상담 콜 센터’를 설치한다. 오는 5일까지 직원 모집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수본 본부장은 “정부는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증응급환자가 골든타임 내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계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도 전공의와의 대화를 촉구했다. 조규홍 장관은 “열린 마음으로 의료계와 대화해 나가겠다고 밝힌 만큼, 전공의는 대화 제안에 적극 응해주길 바란다”며 “의료계에서도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합리적이고 통일된 의견을 바탕으로 정부와의 대화에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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