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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금감원장, 금융권 충당금 적립 재차 강조

박철근 기자I 2022.01.28 12:53:38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증권·여전업계 적정 유동성 검토할 것”
인플레이션 압력 심화…차주상환부담 감경·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강조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정은보(사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증권업계와 여신전문업계 등 수신기능이 없는 금융투자업계의 유동성 문제 발생 가능성을 대비해 경영진이 위험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적정성 여부를 감독당국이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이날 오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의 긴축 움직임 등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영향 및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논의했다.

(사진= 연합뉴스)
정 원장은 “연준의 3월 금리인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시장 예상보다 강도 높은 미국의 통화 긴축정책 시행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미국·유럽 등 서방국 간 국제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발 코로나19 재확산과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세계 공급망 병목 장기화 등이 우려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원장은 이에 따라 “금리상승으로 한계·취약차주 대출 등이 부실화하면 금융회사의 건전성 유지가 어렵다”며 “금융회사의 경영실패시 위험이 심각하게 확대할 우려가 있다. 금융회사들이 차주 상환 부담 경감 방안을 마련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토록 지도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증권회사, 여전사 등 수신기능이 없어 자금조달과 운용의 미스매치가 발생할 수 있는 부문의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금융회사 경영진이 위험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그 적정성 여부에 대해 감독 당국이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부동산 경기악화시 유동성 리스크 확대와 익스포져(위험에 노출된 금액)의 부실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비은행권 PF(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 부동산 채무보증에 대이외에도 국내 개인투자동향을 점검하고 필요시 소비자 경보 발령 등을 통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토록 했다.

금감원은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유사시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적시성 있는 감독 대응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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