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무박 4일…4500명 참가하는 과학화전투훈련 실시

정다슬 기자I 2022.03.28 11:40:21

21일부터 31일까지 실시
레이저를 실탄대신 발사

오는 31일까지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진행되는 올해 첫 ‘여단급 KCTC 쌍방훈련’에 참가한 장병들이 무박 4일의 교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육군이 과학화전투훈련체계를 활용해 실제 전장에서 교전하듯 훈련하는 올해 첫 ‘여단급 KCTC 쌍방훈련’을 진행 중이다.

육군은 강원도 인제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전방 15사단과 6사단 예하 2개 여단 전력이 참가하는 여단급 KCTC 쌍방훈련을 지난 21일부터 31일까지 일정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KCTC는 국내 독자기술로 여단급 과학화전투훈련 체계를 구축해 전시 임무수행능력 검증 기회와 훈련 결과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제공한다. KCTC 쌍방훈련은 레이저를 실탄 대신 발사해 교전이 가능한 마일즈(MILES·다중통합 레이저교전체계) 장비를 전투조끼와 방탄헬멧, 전차, 드론 등에 부착해 실탄 사격 없이 실전효과를 낼 수 있다.

훈련기간 중 25일부터 28일까지는 두 부대가 무박 4일간 낮과 밤에 모두 교전하는 고강도 전투훈련에 나섰다. 여단급 KCTC 쌍방훈련은 한 번의 훈련에 2개 여단을 참가시켜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 기회를 더 많은 부대에 제공한다는 취지로 육군이 작년에 처음 도입했다.

육군은 올해부터 여단급 KCTC 쌍방훈련 횟수를 기존 연 1회에서 4회로 늘리고, 훈련부대도 상비사단만 대상으로 하던 것에서 신속대응사단과 지역방위사단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시범적용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4500여 명의 병력과 전차·장갑차·자주포·공격헬기 등 100여 대의 장비가 참여한다. 각 여단에서 일반전초(GOP) 경계작전 임무로 훈련이 제한되는 대대급 전력보강을 위해 수기사와 1기갑 여단 소속 2개 기보대대를 투입해 제병현동작전에 주안을 둔 훈련을 한다.

또 육군 병과학교에서 ‘부사관 초급리더과정’ 교육을 이수 중인 초급 부사관 350여명도 양측 부대에 편성해 전투기술 숙달과 리더십을 배양하도록 했다.

대규모 병력이 참가하는 훈련인 만큼 코로나19 예방대책도 철저하게 마련했다. 외부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훈련 2주 전부터 병사들은 외출이나 휴가 일정을 훈련 이후로 조정하고 간부들 역시 퇴근 후 바가 대기를 원칙으로 하는 강도 높은 방역수칙을 적용해왔다.

이외에도 훈련에 참가한 모든 병원을 대상으로 신속항원 및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실시하고 훈련 중에 유증상자가 발생하며 의무대를 통해 즉각 신속항원검사 후 격리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24개 안전통제팀과 13개 의무팀이 훈련장 곳곳에 운용해 각종 안전위해요소를 차단하고 응급환자 후송 및 진료체계를 갖춘 상태로 훈련을 진행 중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