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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T중공업·모티브, '방산부품·장비대전' 참가…기동·화력 기술 선보여

김관용 기자I 2021.06.24 11:41:03

"적극적 부품 국산화 및 장비 성능개선 통해
국방력 강화와 수출 확대에 더 집중할 것"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SNT그룹 방산업체 SNT중공업과 SNT모티브가 경남 창원에서 25일까지 열리는 ‘2021 대한민국 방산부품·장비 대전(KODEF 2021)’에서 기술력을 선보였다.

SNT중공업은 우리 군과 유럽, 중동 등에서 운용하고 있는 K9 자주포에 4단 자동변속기를 납품했다. K9 자주포 자동변속기는 1999년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이후 현재까지 수출을 포함 약 2500대를 생산했다. 현재 체계업체인 한화디펜스의 ‘레드백(Redback)’ 장갑차에도 탑재돼 호주의 차기 장갑차 획득사업의 최종 시험에도 참여하고 있다.

K21 전투장갑차의 자동변속기 역시 SNT중공업 제품이다. 2009년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이후 경구난장갑차 포함 620여대 이상 장착된 핵심 장비다. 또 30mm 자동포는 2004년부터 대한민국 군의 자주대공포인 비호 및 비호복합에 장착된 무기체계로 차세대 차륜형 대공포 사업에도 공급될 예정이다.

23~25일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1 대한민국 방산부품·장비 대전(KODEF 2021)’의 SNT중공업 및 SNT모티브 통합 전시 부스 전경 (사진=SNT)
특히 SNT중공업은 K2전차용 1500마력 6단 자동변속기의 핵심기술인 변속제어장치(TCU)와 변속장치(Range Pack), 정유압조향장치(HSU), 유체감속기, 제동장치 등 그간 해외 수입에 의존했던 부품들을 100% 국산화하며 해외 수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미 터키와는 알타이전차 탑재 시험평가 계약을 마치고 현지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터키 현지 시험평가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이 자동변속기는 알타이전차용 파워팩에 장착돼 수출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SNT중공업은 K6 중기관총과 120mm 자주박격포 등 화기들도 선보였다.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 SNT모티브는 국산 차세대 6.8mm 소총을 비롯해 최근 방위사업청과 공급계약을 맺은 7.62mm 기관총-Ⅱ, STC-16 기관단총, K-15 기관총 등 K계열 신형 첨단 소구경 화기들을 전시했다. SNT모티브가 군에 공급하고 있는 소총, 기관총, 권총, 저격용 소총 등 화기들은 모두 국내 기술로 개발돼 ‘K-방산’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번에 처음 선보인 6.8mm 소총은 작년 전세계적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선행개발에 착수했다. 이 제품은 유효사거리가 500m 이상 됐을 때, 기존 5.56mm 탄을 사용했을 때보다 정확도와 파괴력이 증대된다. 성능이 우수해진 방탄복의 관통력을 높일 수 있다. 6.8mm 소총은 현재 기본성능시험을 앞두고 있다.

23~25일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1 대한민국 방산부품·장비 대전(KODEF 2021)’에서 행사장을 찾은 허성무 창원시장(가운데)이 SNT모티브 손주현 특수영업팀장(오른쪽)으로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SNT)
7.62mm 기관총-Ⅱ는 기존 외국산 화기들보다 더욱 강하고 빠른 세계적 수준의 국산 기관총으로 평가된다. 노후화와 내구도 및 신뢰성 등으로 문제가 많았던 M60 기관총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다목적 전력 보강을 위해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특히 원터치 총열 교환으로 운용 중 편의성이 개선됐다. 신소재 도입으로 신뢰성 역시 증대됐다.

전차에 장착되는 공축형과 보병소대 지원을 위한 기본형, 전차·헬기·함정 등에 탑재되는 승무원형 등 총 세 가지 버전의 7.62mm 기관총-Ⅱ는 육상, 해상, 항공 등 다양한 전투환경에서 군 전투력을 증강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SNT는 “SNT중공업과 SNT모티브는 대한민국 자주국방의 일익을 담당해온 기동·화력분야 국내 대표 방산기업으로서 적극적인 부품 국산화와 장비 성능개선 등을 통해 국방력 강화와 해외 수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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