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라면 이수만에 500억 흘러가"…얼라인, 에스엠 정조준

김보겸 기자I 2023.02.09 10:56:03

얼라인 "에스엠, 라이크기획에 로열티 지급 중단해야"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이 9일 에스엠(041510)을 향해 이미 계약이 종료된 라이크기획에 로열티를 더 이상 지급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지난해 12월31일 계약이 조기 종료됐지만 여전히 로열티를 지급하도록 약정돼 있다는 설명이다.



얼라인은 이날 에스엠 이사회의 위법행위유지청구 원문을 공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달 18일 얼라인은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라이선스 계약 종료 이후 약정과 관련해 에스엠 이사회에 위법행위 유지청구를 진행하고 답변을 요구했다.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은 2022년 12월 31일에 조기 종료됐지만 여전히 로열티 지급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게 얼라인 측 설명이다. 얼라인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사실상 아무런 용역에 대한 의무 없이 기존 발매된 음반음원 수익에 대해 2092년까지 로열티 6%, 2025년말까지는 매니지먼트 수익에 대해서도 로열티 3%를 수취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약정이 그대로 이행되면 첫 3년간은 이 전 프로듀서가 400억원 이상, 향후 10년간은 500억원 이상을 로열티 명목으로 받을 것이란 추정이다.

얼라인은 “라이크기획 용역계약, 라이크기획 프로듀싱 라이선스 계약에 대해 서울지방국세청은 두 차례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수백억대의 대규모 추징금을 부과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라이크기획 계약은 종료되었지만 본건 사후정산 약정은 여전히 유효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약정을 이행하는 것은 이사로서의 선관주의 의무와 충실의무 위반의 임무해태 등에 해당할 수 있다고도 짚었다.

얼라인은 “에스엠의 모든 주주들이 이번 소수주주권 행사의 내용을 알수 있도록 위법행위유지청구 원문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필요성이 있는 경우 추가적인 소수주주권 행사 관련 원문 공개를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계제로' SM 인수전

- SM 인수에 진심인 카카오…속터지는 주주들 [이코노 株인공] - SM, 결국 카카오 품으로 - 카카오 "하이브 SM 인수 중단 결정 존중"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