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분유대란에 국방물자조달법 발동

방성훈 기자I 2022.05.19 12:13:59

공급업체에 "분유 제조업체에 원료 우선 공급" 요청
국방부에 전세기 활용 해외 분유 수송 지시 등
FDA, 수입 확대 위해 승인 절차 등 규제 완화
네슬레 등 유럽 업체들 "생산 및 美수출량 늘릴 것"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기 분유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국방물자조달법(DPA)을 발동했다.

미국 한 소매업체에서 분유 매대가 텅 비어 있다. (사진= AFP)


18일(현지시간) CNBC,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이날 유아용 조제 분유 제조업체들이 원료를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바이든 대통령이 DPA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DPA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통과된 법으로 비상·위기 상황시 미 대통령이 기업들에 제품의 생산 및 공급을 우선시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따라 원료 공급업체들에게 다른 어떤 거래처보다 분유 제조업체에 먼저 재료를 할당하도록 요구했다. 아울러 보건인적서비스부와 농무부에 미국 내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해외 분유를 서둘러 파악하고, 국방부에는 전세기를 동원해 해외에서 신속하게 분유를 들여오라고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안전한 분유가 충분하게 공급되고 그것을 필요로 하는 가정에 신속하게 전달되도록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이는 자신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의 부모들이 아기를 먹이기에 충분한 분유를 찾지 못해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다. 부모로서 또 조부모로서 그것이 얼마나 큰 스트레스를 주는지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선 지난 3월부터 두 달째 분유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공급망이 악화한 가운데, 미 분유 업체 애보트가 영·유아 세균 감염 사례로 분유 ‘시밀락’을 대규모 리콜했기 때문이다.

애보트는 지난 16일 미 FDA와 연방법원의 강제집행 조건에 따라 미시간주 스터기스 공장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공장을 다시 여는 데 약 2주가 소요되고, 매장 진열대에서 제품을 판매하기까지는 6~8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미 정부는 유럽산 분유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 업체들이 미국에 조제 분유를 판매하려면 미 식품의약국(FDA)에 승인요청을 하고, 이후 품질 관리와 안전 보장 등과 관련한 검토 절차를 밟아야 한다. FDA는 공식 규정을 변경하지는 않았지만, 이전보다 절차를 유연하게 완화했다.

유럽 분유 제조업체들도 이에 발맞춰 적극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영국 레킷벤키저, 스위스 네슬레 , 프랑스 다농 등은 미국에 대한 수출량과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미국 분유 시장은 애보트, 레킷벤키저, 네슬레, 거버 등 4개 회사가 점유율 89%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분유 수입과 관련해 “(미국 내) 공급이 증가할 때까지 버티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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