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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HBM 판매 비중, 올해 두 자릿수 전망”

김응열 기자I 2024.03.27 11:50:35

美 공장 부지 인디애나주 선정 보도에는 “확정 안 돼, 검토 중”
“中 방문, 현지 경영 환경 파악 차원…올해 수익성은 나아질 것”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회사의 D램 판매 중 인공지능(AI)향 고대역폭메모리(HBM) 비중 증가로 수익성이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정문. (사진=김응열 기자)
곽 사장은 27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지난해에는 전체 D램 판매 중 HBM 판매 비트 수가 싱글디짓(한 자릿수)%에 불과했다”며 “올해는 HBM 비트 수가 전체 D램 판매 중 더블디짓(두 자릿수)으로 오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수익성 측면에서는 더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계속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뿐 아니라 내년 HBM 수주 전망도 밝다고 내다봤다. 곽 사장은 “아직 확실하지 않은 내용들이 있어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내년에도 HBM 수급은 타이트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국에 투자할 예정인 패키징 공장 부지에 관해서는 “아직 확정된 내용이 없고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부지 선정을 확정하는 예상 시점을 묻는 질문에도 “확정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간밤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 서부 웨스트 라피엣에 40억달러(약 5조3800억원)를 투자해 패키징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SK하이닉스가 공장 부지로 애리조나주와 인디애나주 중 고민하다가 엔지니어 인재 확보에 이점이 있는 인디애나주를 최종 선택했다고 했다.

곽 사장은 최근 중국발전포럼 참석을 위해 베이징 출장을 다녀온 것과 관련해선 중국 현지의 경영 환경 점검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양회가 끝나기도 했고 정책 및 경영환경의 변화 점검과 우리 사업에 반영할 만한 점이 있는지 보려 했다”고 했다.

올해 회사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간 7조73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전사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HBM뿐 아니라 일반 D램도 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란 진단이다. 곽 사장은 “일반 D램도 지난해보다는 올해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며 “AI향 메모리와 전통적인 메모리가 같이 좋아지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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