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사업 재편 추진 기업에 1조원 금융 지원 실시

이연호 기자I 2022.08.03 11:11:44

펀드 신설·전용 대출&보증 상품, 매각 후 임대 방식
9월부터 TCB 평가 도입 등 사전 선별 작업 강화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대내외 경영 리스크 고조로 기업들의 사업재편이 증가함에 따라 사업 재편을 추진하는 기업들에 약 1조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경쟁력 회복 및 신산업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3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차 사업재편-정책금융 연계 전략 회의’를 열고 사업 재편 기업 금융 지원 강화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먼저 사업 재편 기업을 주목적 투자 대상으로 하는 펀드를 신설해 2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지원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중심의 ‘사업 재편 혁신 펀드’(750억 원)는 사업 재편 승인 기업에 30% 이상, 사업 재편 추진 기업에 60% 이상 투자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중심의 ‘사업 재편 펀드’(1450억 원)는 사업 재편 추진 기업 등에 50%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또 사업 재편 기업에 우대 금리 등을 제공하는 전용 대출·보증 상품을 마련해 7000억 원 이상의 금융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이 ‘사업 경쟁력 강화 지원 자금’(5000억 원)을 통해 사업 재편 승인 기업을 대상으로 금리를 최대 1.0%포인트 인하한다. 신용보증기금은 ‘사업 재편 보증’(1000억 원)을 통해 사업 재편 승인기업과 추진 기업에 보증비율·보증료·보증 한도 우대 등을 제공한다. 또 사업 재편 기업 프라이머리 자산담보부채권(P-CBO)을 통해 사업 재편 승인 기업 대상으로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재편 승인 기업이 보유한 자산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매각 후 임대(S&LB)하는 방식으로도 100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다.

정부는 다음달부터 금융 지원이 가능한 기업들이 사업 재편 기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사전 선별 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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