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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옅어진 금리 인하 기대…10년물, 장 중 3.7%대 돌파[채권분석]

유준하 기자I 2024.04.25 11:48:49

국고 10년물 금리, 5.0bp 오른 3.702%
장기물 약세…외국인, 3년 국채선물 순매수
GDP 서프라이즈에 놀란 시장…“추가 상승 제한”
미국채 10년물 금리, 아시아 장서 0.6bp↑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장 중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소폭 내리는 가운데 개장 전 발표된 국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서프라이즈를 반영하며 일제히 금리가 상승 중이다. 특히 국고채 10년물은 장 중 3.7%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말 이후 처음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
국고채 금리, 일제히 급등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36분 기준 3.530%, 3.538%로 각각 1.9bp, 3.1bp(1bp=0.01%포인트) 상승 중이다. 5년물은 3.9bp 오른 3.621%, 10년물 금리는 5.0bp 상승한 3.702%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20년물 금리는 4.8bp 오른 3.613%, 30년물 금리는 4.5bp 오른 3.517%를 기록 중이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6bp 오른 4.649%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8틱 내린 103.98에, 10년 국채선물(KTB10)은 44틱 내린 110.58을 기록 중이다.

수급별로 보면 3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5762계약, 개인 23계약 순매수를, 은행 2544계약, 연기금 154계약, 금융투자 2636계약, 투신 494계약 등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3709계약, 투신 569계약 등 순매도를, 은행 293계약, 금융투자 2666계약, 연기금 38계약 등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GDP 서프라이즈에 놀란 시장…“추가 상승 제한적”

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7bp 오른 3.55%서 출발했다. 시장 금리는 개장 전 발표된 국내 1분기 GDP 서프라이즈를 반영하며 일제히 상승 중이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에 따르면 1분기 전기비 성장률은 1.3% 성장했다. 이는 2021년 4분기 전기비 1.4% 성장한 이후 2년 1분기 만의 최고치로 이데일리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0.5%를 큰 폭으로 웃돈 수치다. 이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옅어지며 시장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 보험사 채권 운용역은 “장기물 금리 위주로 상승하며 금리 레벨 자체가 매수하기 좋아진 게 사실”이라면서 “오전 거래 내역을 보면 본드포워드(채권선도거래)로 추정되는 물량들이 꽤 나온 만큼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1분기 GDP와 1분기 근원 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오는 26일에는 미국 3월 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시장에서 미국 1분기 GDP는 직전 분기 대비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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