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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페이팔, ‘엘리엇 효과’에 베팅해볼까 [서학개미 리포트]

유재희 기자I 2022.08.17 11:16:58

다이와, 투자의견 및 목표가 상향
엘리엇 지분 매입·신규CFO 임명·비용절감·주주환원 강화 등 긍정적
영업환경 및 수익창출 능력 약화 우려는 '여전'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온라인 결제 플랫폼 페이팔(PYPL)이 ‘엘리엇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다이와증권은 페이팔의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85달러에서 116달러로 36% 높였다. 영업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고 수익 창출 능력도 약화됐지만 엘리엇 효과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지난 2일 미국의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페이팔의 2분기 실적 발표에 맞춰 20억달러 규모의 지분을 인수한 사실을 공식화했다. 또 기업 운영 개선과 수익창출을 위한 투자, 자본 분배 등 기업 가치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안에 대해 양사가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이와의 카주야 니시무라 애널리스트는 페이팔에 대해 “영업 여건이나 실적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엘리엇의 지분 매입과 신임 최고채무책임자(CFO) 임명, 비용절감, 자사주 매입 등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 등 긍정적 모멘텀이 많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이 엘리엇 효과에 반응하면서 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페이팔은 엘리엇이 지분을 인수한 후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핵심 사업 분야를 제외한 부문에서의 비용 지출을 줄여 올해 9억달러, 내년 13억달러 규모의 비용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15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공개했다.

이러한 변화는 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지난 6월 말 67.58달러까지 고꾸라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던 페이팔 주가는 이후 빠르게 반등하며 100달러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저점대비 상승률(16일 종가 기준)은 51%를 웃돌고 있다.

한편 페이팔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 47명 중 32명이 비중확대 이상의 투자 의견을, 15명은 중립을 제시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17.8달러로 추가 상승 여력은 약 1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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