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지난 28일 펠로시 하원의장의 남편 폴 펠로시를 샌프란시스코 자택에서 둔기로 폭행한 데이비드 드파페를 폭행 및 납치 미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드파페는 최대 50년 징역형에 처할 상황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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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파페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낸시가 사실을 이야기한다면 보내주겠지만, 거짓을 말한다면 납치하려 했다”고 말한 것으로 기소장에 적시됐다. 검찰은 드파페가 펠로시 의장의 공직수행과 관련해 보복을 하려는 의도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이번 피습 사건이 중간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지난해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의사당에 난입했을 당시 상황과 유사하다며 극우세력들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폴 펠로시의 피습에 대해 “끔찍하다”고 말하면서도 “샌프란시스코, 시카고에서 일반적으로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 보라. 아프가니스탄보다 나쁘다”고 밝혔다. 이번 피습 문제를 민주당 소속 시장이 있는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의 범죄가 심각하다고 프레임을 전환하면서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