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지원사격에도 낙선한 최민희…"촛불 정신으로 다시 일어나자"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기 남양주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지자들을 향해 “촛불 정신으로 다시 일어나자”고 했다.

(사진=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최 후보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당권투쟁이 무슨 소용인가”라며 “낙선인사하며 만난 시민들은 ‘민주당이 못해도 이렇게 못하냐’며 분노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분노한다는 건 아직 기대가 남아 있단 것”이라며 “민주당 기득권 계파들이 내려놓기 대신 더 갖겠다고 당권투쟁으로 분열하면 국민은 진짜 민주당을 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최 후보는 “특정인을 비토할 시기가 아니다. 반성하고 성찰할 때다”라며 “비대위가 총사퇴로 끝낼 일인가. 민주당, 촛불 정신으로 돌아가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려놓기 경쟁을 시작하라. 이제부턴 민주당 개혁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 후보는 이번 경기 남양주시장 선거에서 13만 7833표로 득표율 46.55%를 기록하면서 53.44%(15만 8248표)를 얻은 주광덕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했다.

두 후보는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남양주병 지역에 출마해 첫 대결을 벌였다. 당시 선거에서는 주 후보가 4162표 차이로 승리했다.

이후 최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됐고, 주 후보는 21대 총선 당시 3선에 실패했다.

두 후보는 동갑내기이면서 전직 국회의원이었고 여기에 더해 정치적 시련기를 보냈다는 공통점을 지니면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특히 선거 막판에는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이 최 후보 지원사격에 나서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