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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공천 불개입' 비책 든 천하람…개혁 내세운 윤상현·조경태

경계영 기자I 2023.02.07 11:32:09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비전발표회
천하람, '이준석 PPAT' 이어 자격심사 내세워
황교안 "30년 자유정권 마스터플랜 만들겠다"
조경태 '3폐 정치개혁'·윤상현 '덧셈 정치' 약속

[이데일리 경계영 이유림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김기현·안철수 후보뿐 아니라 윤상현·조경태·천하람·황교안 당대표 후보도 7일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끌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면서 자신이 당대표에 적격임을 강조했다.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ASSA빌딩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전발표회에서 첫 발표자로 나선 천하람 당대표 후보는 국민의힘 개혁과 총선 승리를 위한 비책으로 △당헌 제8조에 ‘대통령의 공천 불개입’ 추가 △총선 출마자에 공천 자격고사 의무화 등 두 가지를 꼽았다.

천 후보는 대통령의 공천 불개입에 대해 “우리 국민은 권력자나 그 권력자의 소수 측근에 의한 공천보다 정말 우리 국민과 당원에 의한 선택을 더 존중하기 때문”이라며 “당의 주인은 당원으로 당의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인 공천에 있어 우리 당원을 들러리 세우는 행태는 절대 반복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발표 직후 총선 출마자에 대한 공천 자격고사가 이준석 전 당대표의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와 뜻을 같이하는 것이냐는 취재진에게 “우리 당이 ‘잘하기 경쟁’하는 정당이 됐으면 한다”며 “국민이 국민의힘 후보라면 믿을 수 있도록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후보니 질 낮은 인증마크가 아니라 국민의 대표가 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 갖췄다는 좋은 인증마크를 찍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가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려 정진석 비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와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천하람·황교안 대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황교안 당대표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돕고 총선 승리는 물론 30년 자유민주 정권을 창출하기 위한 마스터 플랜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황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시절을 언급하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민주당의 횡포로부터 얼마나 큰 어려움을 느낄지 가히 짐작이 간다, 반드시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는 것만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조경태 당대표 후보는 “대한민국이 세계 5대 강국이 되기 위해선 정치·국토·국가 개혁이 필요하다”며 세 가지 개혁 과제를 들고 나왔다. 그러면서 그는 “국토 개혁과 국가 개혁은 윤석열 정부가 잘 해낼 것”이라며 “다만 정치개혁은 저 조경태에게 맡겨주면 반드시 존경하는 많은 정치인들과 함께 이뤄내겠다”고 했다.

정치개혁에 대해 조 후보는 “국회의원 비례대표 폐지와 국회의원 면책특권·불체포특권 폐지, 정당 국고보조금 폐지, 3폐 정치개혁을 통해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언급했다.

윤상현 당대표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를 위해 국민의힘에 변화와 혁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특히 고질적이고 병폐적 ‘뺄셈 정치’의 DNA를 ‘덧셈 정치’의 DNA로 바꿔야 한다, 원팀으로 뭉쳐야 한다”고 봤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을 이익집단이 아닌 자유민주주의 우파 이념에 투철한 이념 정당으로 탈바꿈하겠다”며 “중앙당 민원고 개설 등 국민의힘을 최고의 서비스정당으로 변모시키겠다”고도 덧붙였다.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가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려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대표 후보가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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