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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타이틀 노리는 박상현, 한국오픈 첫날 공동 5위(종합)

임정우 기자I 2021.06.24 18:34:37
박상현.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내셔널 타이틀 획득은 25년 전부터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상금랭킹 1위 박상현(38)이 생애 첫 내셔널 타이틀 획득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24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63회 한국오픈(총상금 13억원)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쳤다.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인 박상현은 변진재(32)와 공동 5위에 자리했다. 공동 선두 최민철(33), 이준석(호주), 국가대표 김백준(20)과는 2타 차다.

2005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박상현은 지난 16년간 단 한 번도 투어 카드를 잃지 않고 통산 8승, 통산 상금랭킹 1위를 차지한 최정상급 선수다. 그러나 박상현이 이루지 못한 기록이 있다. 바로 내셔널 타이틀이다.

박상현은 GS칼텍스 매경오픈과 SK텔레콤 오픈, 신한동해오픈 등 메이저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한국오픈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는 2018년 준우승, 2017년 단독 5위 등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토록 기다리던 내셔널 타이틀을 획득할 기회를 자신의 한국오픈 14번째 대회에서 잡았다. 그는 “한국오픈 정상에 오르는 건 골프를 처음 시작했던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갖고 있던 오랜 꿈이다. 잡힐 듯 잡히지 않던 내셔널 타이틀을 올해는 꼭 갖고 싶다”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대회를 치르고 있다. 마지막 날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을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10번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 박상현은 첫홀 보기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파 행진을 이어가며 버디 기회를 엿본 박상현은 16번홀과 18번홀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침착하게 버디를 낚아챘고 전반에 1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1번홀 버디로 후반을 기분 좋게 나선 박상현은 6번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마무리도 나쁘지 않았다. 그는 모든 홀에서 파를 적어내며 3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박상현은 이번 대회 승부처로 페어웨이 지키기를 꼽았다. 그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만큼 코스 세팅을 어렵게 해놔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길다”며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무조건 페어웨이를 많이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 라운드 페어웨이에 공을 10개 이상 보내면 정상에 오를 확률이 확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페어웨이를 지킨 뒤 아이언 샷과 퍼트로 승부를 보는 전략으로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강조했다.

공동 선두에는 5언더파 66타를 친 최민철과 이준석, 김백준이 이름을 올렸다. 단독 4위에는 4언더파 67타를 적어낸 강경남(38)이 차지했고 김주형(19)과 서요섭(25) 등이 2언더파 69타 공동 8위 그룹을 형성했다. 올 시즌 개막전 우승자 문도엽(30)은 1언더파 70타 공동 1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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