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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한국당, 국회 보이콧…민생보복·상습 난폭운전"

유태환 기자I 2018.02.08 10:25:58

8일 성평등 정책조정회의서 강력 비판
우원식 "민생법안·국회 전체 볼모로 국민 피해"
박홍근 "초등학교도 이런 식의 운영은 안 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성평등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일 자유한국당의 모든 상임위원회 보이콧 선언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의 강원랜드(035250) 취업청탁 비리 수사 외압 의혹에 따른 여야 공방에 국회가 공전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앞서 여당은 수사대상이 된 권 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며 법사위를 보이콧 했고, 한국당은 이에 모든 상임위 일정 중단을 선언하며 맞서고 있는 상태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성평등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이 법사위원장 일신 문제와 아무 관련 없는 타 상임위를 보이콧해 2월 국회를 시작부터 혹한기로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어제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결의안을 통한 정쟁 중단 선언 잉크도 마르기 전에 상임위 보이콧을 선언하는 게 올바른 일인지 살피길 바란다”며 “국회 일정은 한국당이 달면 삼키고 쓰면 뱉을 대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생법안을 볼모로, 국회 전체를 볼모로 잡으면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민생보복이 아닐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전날 한국당의 일방적 운영위 취소를 언급하면서 “초등학교 학급도 이런 식의 운영은 안 한다”며 “이쯤 되면 무매너 운전자 수준을 넘어 상습 난폭 운전자”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수석은 “한국당이 지난해 민심에 의해 옐로카드를 받았다면 이번엔 레드카드까지 받아 축구로 치면 퇴장감”이라며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 습관화로 개헌과 공직선거법, 국민투표법 등 산적한 현안과 민생 입법이 쌓여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당은 국민의 준엄한 비판을 아프게 새겨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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