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노조 파업 대비 비상대책…"출근 시간 정상운행"

김은비 기자I 2022.11.29 11:26:54

비상수송대책본부 구성·단계별 대책 시행
평시대비 83% 수준 대체인력 및 시 직원 투입
파업 8일 이상 연장 시 시내버스 예비차량 투입 등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1~8호선) 노동조합이 내일(30일)부터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한다고 29일 밝혔다.

23일 오후 서울 성동구 군자차량기지에서 열린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비상수송대책본부는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서울교통공사, 코레일, 버스업계 및 자치구·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파업 상황별 비상수송대책을 수행한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출근 시간에는 지하철을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 운행하고, 지하철 혼잡도가 낮은 낮 시간대의 지하철 운행율은 평시의 72.7%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또한, 퇴직자·협력업체 직원 등 평시대비 83%인 약 1만 3000여명의 인력을 확보하여 지하철 수송기능을 유지하고, 시 직원 138명을 역사지원 근무요원으로 배치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파업이 8일 이상 연장될 시에도 출근 시간대는 평시 대비 100% 운행하지만, 투입 인력의 피로도를 감안해 비혼잡 시간대 열차 운행을 평상시 대비 67.1~80.1% 수준으로 낮춰 운행한다.

더불어, 대체 수송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병행한다.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집중배차 30~60분 연장 △지하철 혼잡역사 전세버스 배치운행 (교통공사 지원) △자치구 통근버스 운행 독려 등 대체 수송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는 지하철이 필수 공익사업장으로 지정되어있는 만큼, 평상시 수준으로 운행이 유지될 수 있도록 수송대책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역사 혼잡도 관리를 위해 안전인력 배치 등에도 노력한다.

백 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수송력을 동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파업 이전까지 노사 간 합의가 원만하게 도출되길 바라며, 시민들이 지하철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사 간 한 발씩 양보하여 조속히 합의점을 찾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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