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지하철 출근길 시위 …전장연 “추경호 답 없으면 내달부터 시위 재개”

황병서 기자I 2022.07.04 10:58:19

4일 오전 삼각지역서 '제33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전장연 '기재부 면담 성과 없어…추경호 직접 답하라'
8월 1일부터 시위 재개 예고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전장연)는 장애인 권리 예산 관련해 기획재정부와의 간담회가 성과 없이 종료됐다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면담을 요구했다. 추경호 장관의 면담 불발시 다음달 1일부터 34차 지하철 출근길 투쟁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삼각지역 동대문 방향 4호선 지하철에서 출근길 시위를 이어가며 발언하고 있다.(사진=SNS 갈무리)
전장연은 4일 오전 7시 30분께부터 서울 삼각지역 동대문 방향에서 “제33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기획재정부는 한국판T4프로그램을 멈춰라!”란 주제로 시위를 진행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를 비롯한 전장연 소속 20여 명은 집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대표는 이날 “지난 6월 29일 기재부와 만났다”면서도 “두 시간 동안 간담회를 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경호 장관이 상담을 해주실 것을 촉구드린다”면서 “7월 말까지 기재부 장관이 이 문제에 대해서 답변이 없다면 8월 1일부터 34차 출근길 저지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장연 등 장애인단체들은 지난달 29일 서울역 스마트워크센터 회의실에서 기재부 및 보건복지부 측과 간담회를 열고 장애인 권리예산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박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기재부 장관이 8월 달의 출근길 저지로 인해서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끼치는 사항들을 초래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면서 “오늘도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러한 문제는) 대한민국 사회 국민이 같이 풀어가야 할 문제”라면서 “적어도 10년 내에는 차별 없이 이동하고 교육받고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표는 “저희는 오는 14일 오후 1시 혜화경찰서로 출두할 것”이라면서 “서울 시내 6개 경찰서에 차례대로 도망가지 않고 조사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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