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이날 오후 5·18 묘역을 찾은 뒤 페이스북에 “전두환 찬양, 한국판 홀로코스트법 제정해서라도 처벌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유럽에는 이른바 ‘홀로코스트 부인 처벌법’이 존재한다”며 “2차 세계대전이 종식된 지 반세기가 지났어도 나치를 찬양하거나 나치범죄를 부인하는 이들을 처벌하는 법이다. 독일은 5년 이하 징역형이나 벌금형을 프랑스는 구금형을, 유럽연합도 협약을 통해 최대 3년 징역형을 처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판 홀로코스트 부정 처벌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윤석열 후보가 전두환 씨를 찬양하고도 반성은커녕 먹는 ‘사과’ 사진으로 2차 가해를 남발 중”이라며 “그동안의 비상식적인 발언과 철학으로 봤을 때 새삼스럽지 않지만, 전두환 찬양으로 또다시 아파할 우리 시민께 송구할 뿐”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국가폭력에 의한 범죄는 결코 용납해선 안 된다. 공소시효, 소멸시효 모두 배제하고 범죄자가 살아 있는 한, 새로운 범죄가 밝혀질 때마다 엄중히 배상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5·18 묘역 입구, 땅에 박힌 전두환 비석을 밟고 서면서 주변에 “윤석열 후보도 여기 왔었느냐”고 물은 뒤 “왔어도 존경하는 분이니 (비석은) 못 밟았겠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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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논란이 일자 당 안팎에서 사과를 요구받은 가운데, 지난 20일 인스타그램에 ‘도련님 복장을 한 석열이형의 돌잔치’라며 사진과 글을 올렸다. 두 손으로 사과를 잡고 있는 윤 전 총장의 돌잡이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석열이형은 지금도 과일 중에 사과를 가장 좋아한답니다?”라고 했다.
이러한 게시물을 두고 사과의 진정성 관련 갑론을박이 있었으나, 윤 전 총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날 자정께 ‘사과’ 관련 게시물을 연달아 올렸다. 그 가운데 반려견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있었다.
그러자 당 안팎에서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아침에 일어나 보니 뭐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 착잡하다”고 밝혔다.
결국 윤 전 총장 측은 “실무진의 실수였다”며 사과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실무자가 가볍게 생각해 사진을 게재했다가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토리 인스타 계정은 평소 의인화해서 반어적으로 표현하는 소통 수단으로 활용했다”며 “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 논란을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