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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g의 기적... 생존확률 '0' 미숙아 돌 맞아

박철근 기자I 2021.06.20 15:43:37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300여g의 체중으로 태어나 생존확률이 거의 없던 미숙아가 돌을 맞았다.

19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에 사는 리처드 스콧 윌리엄 허친슨은 지난 5일 가족 및 반려동물과 함께 돌잔치를 치렀다. 이로써 리처드는 생존에 성공한 가장 미숙한 신생아로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올랐다.

리처드는 지난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어린이 병원에서 태어날 당시 몸무게가 약 330g에 불과했다. 리처드의 엄마가 임신 중 합병증으로 인해 산기를 일찍 느껴 출산 예정일보다 무려 131일이나 앞서 출산해서다.

당시 의료진은 리처드의 부모에게 아이의 생존확률이 제로(0)에 가깝다고 전했지만 부모는 리처드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생존을 위해 병원에서 계속 치료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아이의 옆을 지키기 어려웠던 리처드의 부모는 매일 집과 병원을 오가면서 리처드를 간호했다.

6개월 이상 병원에서 보낸 리처드는 지난해 12월 퇴원했고 이후 가족과 집에서 함께 지냈다.

리처드의 아빠 릭은 “리처드가 우리에게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서 이겨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엄마 베스도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오른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면서도 “매우 행복하고 조산에 대한 인식이 리처드 사례를 통해 제고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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