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1~11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77개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총 65.2GWh로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했다. 전기차는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차(PHEV), 하이브리드차(HEV) 등을 포함한다.
파나소닉이 사용량 21.5GWh로 점유율 33.0%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사용량 20.5GWh로 1위와의 격차를 좁혔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1월 전기차 배터리 3.1GWh 사용되며 점유율 35.8%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삼성SDI(006400)와 SK이노베이션(096770)이 각각 6.7GWh, 6.5GWh 탑재되며 3·4위에 나란히 올랐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은 총 33.5GWh로 중국 제외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51%에 달했다.
주목할 만한 업체는 CATL이었다. 중국 내수용이라는 인식과 달리 중국 외 시장에서도 전기차에 배터리 4.1GWh 탑재되며 전년 대비 무려 3700.4%나 사용량이 급증했다. 2019년 1~11월 점유율이 0.2%에 그쳤지만 2020년 1~11월엔 일본 AESC를 제치고 점유율 6.3%를 기록하며 상위 5위권에 들었다.
이와 관련 SNE리서치는 CATL이 푸조 e-208, 오펠 코르사 등 PSA그룹의 순수전기차 판매량 급증에 힘입어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계 배터리 3사가 입지를 다지곤 있지만 CATL를 필두로 중국게 배터리사가 공세를 펼치는 등 경쟁 환경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국내 업계가 기초 경쟁력을 키우면서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