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의 뉴삼성 '유연한 조직문화' 박차…美 핑커턴재단 CEO 특강

이준기 기자I 2023.06.05 13:30:00

美 사회문제 해결 앞장…임원 대상 리더십 강연
아내 윤순영 박사와 삼성호암상 시상식 참석해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세계적 저널리스트이자 미국의 청년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 온 것으로 잘 알려진 리차드 스미스 핑커턴 재단 최고경영자(CEO)가 삼성 임원들 앞에서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 바람직한 리더십의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고 삼성전자 측이 5일 밝혔다.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진행된 이날 특강은 삼성 ‘차세대 경영자 양성 과정’ 교육의 일환으로, ‘유연한 조직 문화’ 만들기를 강조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유럽 출장길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작년 6월18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
삼성에 따르면 스미스 CEO는 이날 특강에서 ‘도전적 시대의 리더십’을 주제로 차세대 경영자로서 갖춰야 할 마인드셋과 리더십 향상 방안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내놓았다. 스미스 CEO는 1970년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기자로 언론에 입문, 편집장을 지낸 후 1998년부터 2011년까지 13년간 회장을 역임한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고 존경받는 인물로 자리매김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금은 뉴욕 저소득층 가정의 어린이와 청년을 지원하는 핑커턴 재단의 CEO를 맡아 사회 문제를 개선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 관계자는 “이번 특강은 임원들이 경영자가 되기 위해 얼마나 준비가 돼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고 유연하고 건강한 조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고민해 보는 자리가 됐다”고 했다.

이번 특강은 변화에 유연한 조직문화를 안착시키기 위한 삼성 행보의 하나로 풀이된다. 이재용 회장은 작년 6월 유럽 출장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시장에 여러가지 혼돈과 변화와 불확실성이 많은데 저희가 할 일은 좋은 사람을 모셔오고 조직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스미스 CEO는 지난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3년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아내인 윤순영 박사와 함께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하기도 했었다. 윤순영 박사는 미국 미시건대 인류학 박사 출신의 재미교포 여성운동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유니세프와 국제보건기구(WHO), UN 등에서 수십 년간 여성 인권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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