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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불법 유흥주점 급습 전 남긴 말

박지혜 기자I 2021.07.23 13:26:2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22일 도내 불법 심야영업 유흥주점에 ‘급습’ 전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 출연했다. 김용민TV 운영자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실로 대단한 분”이라고 이 지사를 추켜세웠다.

김 이사장은 23일 페이스북에 이 지사의 불법 유흥주점 급습을 보도한 온라인 기사를 공유하며 “어제 김용민TV에 출연한 이재명 지사. 예정 방송시간인 저녁 8시를 넘기자 (이재명 캠프)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이 종료를 재촉해서 왜 저러나 했는데 여기 가셨군요”라고 했다.

그는 “‘경선 활동도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도정에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서둘러 나간 이재명 지사”라고도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22일 밤 방역수칙 위반 현장에 대해 직접 긴급 단속에 나섰다 (사진=경기도)
이 지사는 전날 밤 경기도 단속팀을 현장 지휘해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불법 영업 중이던 안양 시내 한 유흥주점을 적발했다.

해당 유흥주점에서는 외국인 여성 접객원 2명과 손님 3명, 직원 등 7명이 있었는데, 단속팀은 현장에서 집합금지 행정명령 위반사실을 고지하고 확인서를 작성했으며 이들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유흥업소가 문을 잠그고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이 지사의 지휘로 단속 공무원 40여 명과 현장을 덮쳤다”면서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도지사가 직접 단속 현장을 지휘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 지사의 현장 단속이 알려지자 일각에선 ‘보여주기식 행정’이란 반응도 나왔다. 이에 경기도는 한겨레를 통해 “평소 현장 행정을 중시해온 이 지사에게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며 “방역 책임자가 불법 현장 제보를 받고 묵인하라는 말인가”라고 일축했다.

앞서 이 지사는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지난 13일 경기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흥시설 및 식당·카페 등에 대해 도와 시군 합동으로 운영 제한시간 준수 여부, 사적모임 금지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방역수칙 위반업소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할 예정이고 핵심 방역수칙 위반 다중이용시설의 경우에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서 첫 발견만 해도 10일의 영업정지 처분 등의 강력한 조치를 시행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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