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존슨앤존슨은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미국 정부와 10억달러(한화 약 1조20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1억회분 규모다.
이번 계약에는 미국 정부가 백신 추가 2억회분을 구입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됐다.
이로써 존슨앤존슨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존슨앤존슨은 현재 미국과 벨기에에서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오는 9월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존슨앤존슨은 개발 중인 백신의 안전성과 효율성이 입증되면 내년에 전세계 10억회분 이상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폴 스토펠스 존슨앤존슨 부사장 겸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코로나19 백신 긴급 이용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가장 열을 올리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화이자와 19억5000만달러 계약을 맺어 코로나19 백신 1억회분을, 노바백스와 16억달러 계약을 맺고 1억회분을 확보했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와도 12억달러 계약을 통해 3억회분을, 사노피-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의 21억달러 계약으로 1억회분을 확보한 바 있다.
일본과 영국, EU(유럽연합) 등도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영국은 사노피와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계약을 통해 약 1억6000만회분의 백신을 확보했고, 일본은 화이자와 1억2000만회분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다. EU는 사노피와 3억회 분량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한국은 현재 세계보건기구(WHO) 및 감염병혁신연합(CEPI) 등이 추진하는 코로나19 백신 공급 협의체 ‘코백스(COVAX) 퍼실리티’ 가입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코백스는 참여국들이 백신 개발비를 분담하고 추후 백신이 개발되면 각국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백신을 구매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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