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안 만나줘서”…전 연인 반려묘 세탁기 돌려 죽인 20대

이재은 기자I 2023.12.12 10:59:59

창문 통해 무단침입…반려묘 죽여
“전 연인 집서 살인하겠다” 예고글
커뮤니티 본 학생들이 경찰에 신고
“전 연인이 안 만나줘서 화 나” 진술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전 연인의 집에 몰래 들어가 반려묘를 죽인 뒤 대학교 커뮤니티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노진환 기자)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주거침입, 협박, 재물손괴 등 혐의로 2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 20분께 전 연인 B씨가 거주하는 청주시 청원구의 한 빌라 창문을 통해 무단 침입한 뒤 B씨의 반려묘를 세탁기에 돌려 죽인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씨는 외출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이후 고양이 사체와 피가 묻은 옷가지 등을 인근 화장실에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는 “B씨 거주지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취지의 예고 글을 대학교 커뮤니티에 올린 혐의도 있다.

경찰은 게시물을 본 학생들의 신고로 A씨를 불러낸 뒤 임의동행해 조사를 마치고 귀가 조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 여자친구가 만나주지 않아 화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소환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