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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방경찰청은 10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대구의 한 원룸에서 안 씨를 체포하고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안 씨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서 의사 및 관련 자격증이 없음에도 팀닥터로 일하면서 선수들을 폭행하고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수에게 불법 의료행위를 하면서 치료비 등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은 물론 여자 선수들을 상대로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잠적설이 도는 등 체포할 필요성이 있어 영장을 발부받아 범행 사실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와 청소년 대표로도 활동했던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SNS에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남긴 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 사건이 수면 위에 오르자 안 씨는 종적을 감춘 채 열흘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주시체육협회와 대한철인3종협회 등 체육협회는 선수 피해사실을 토대로 안 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경찰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안 씨를 체포하면서 최 선수 관련 수사는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