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 4단계 연장 발빠른 대응…'헤드윅' 등 공연 시간 변경

장병호 기자I 2021.07.23 12:43:47

'동행자 외 띄어앉기' 위해 재예매 진행
'마리 앙투아네트'는 전날 선제적 조치 결정
"안전한 공연 위해 방역수칙 더 철저히 준수"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계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연장으로 다시 분주해지고 있다. 정부가 23일 서울과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오는 8일 8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제작사들은 공연 시간 변경 및 재예매로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뮤지컬 ‘헤드윅’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연장에 따른 공연 운영 안내(사진=쇼노트)
오는 30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헤드윅’은 정부의 거리두기 연장 결정에 따라 공연 시간을 앞당기고 객석 운영 방식을 변경하기로 했다.

‘헤드윅’ 제작사 쇼노트는 이날 공식 SNS를 통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세부 지침 내용에 따라 7월 30일~8월 8일 공연 기간 동안 공연 시간과 좌석 운영을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평일 공연 시간은 오후 7시 30분에서 오후 7시로 앞당긴다. 수요일 오후 3시 마티네 공연은 오후 2시 30분 진행한다. 저녁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이 불가능한 4단계 조치에 따라 티켓 예매는 1인당 2매로 제한된다. MD 부스, 포토존 등도 공연 종료 이후 운영하지 않는다.

7월 30일에서 8월 8일까지의 총 9회차 공연은 ‘동행자(2명) 외 한 칸 띄우기’를 적용하기 위해 기존 예매가 취소된다.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취소 관객 대상의 선예매,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재오픈 일반예매를 진행한다.

쇼노트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예매 취소 공지를 드리게 돼 대단히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정부 지침에 따라 안전한 공연장을 만들기 위한 최선의 조치이니 관객 여러분의 넓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정부 발표 하루 전날인 22일 공연 시간 변경 및 티켓 재예매를 발표했다. 거리두기 4단계 연장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선제적 조치로 결정한 것이다.

‘마리 앙투아네트’도 ‘헤드윅’과 마찬가지로 평일 저녁 공연 시간은 기존 오후 7시 30분에서 오후 7시로, 마티네는 오후 3시에서 오후 2시 30분으로 앞당긴다. 또한 ‘동행자 외 한 칸 띄어앉기’ 적용을 위해 기존 예매를 취소하고 23일 재예매를 진행한다.

이밖에도 연극 ‘일리아드’는 평일 저녁 오후 8시 공연을 오후 7시 30분으로, 평일 낮 오후 3시 공연을 오후 2시 30분으로 앞당기고 ‘동행자 외 한 칸 띄어앉기’ 적용을 위한 재예매를 결정했다. 뮤지컬 ‘리틀잭’은 4단계 연장에 따라 가변석을 취소하고 재예매를 진행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침에 따르면 공연장은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등의 공연장 방역수칙에 따라 공연을 진행할 수 있다. 단 오후 10시 이후에는 공연장 운영을 할 수 없다. 공연 관계자는 “4단계 조치가 2주 연장된 만큼 정부 지침에 따른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하고 안전한 공연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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