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의 삼성 vs. 대형의 LG'

황수연 기자I 2013.05.20 14:28:45

삼성·LG, SID 2013 올레드 둘러싼 대조적 전략 주목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 ‘소형의 삼성 vs. 대형의 LG’

차세대 기술인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둘러싸고 삼성은 소형을, LG는 대형 제품 중심으로 국제무대에서 서로 기술적 우위를 과시하고 나서 주목된다.

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캐나다 벤쿠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국제 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에서 LG디스플레이(034220)는 화이트 RGB(WRGB) 기술이 적용된 55인치 올레드 TV와 곡면 올레드 TV등 대형 제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특히 높은 색재현율을 유지하면서 투명도를 15%까지 끌어올린 47인치 냉장고용 투명 LCD와 색재현율 100%를 자랑하는 24인치 전문가용 어도비(Adobe) RGB(적·녹·청)모니터 패널 등 최첨단 제품 20여 종을 전시할 예정이다.

LG는 이밖에 5인치 플라스틱 올레드, 옥사이드(산화물) TFT(박막 트랜지스터) 기술을 담은 5인치 HD 스마트폰용과 7인치 HD 태블릿용 액정표시장치(LCD)도 함께 공개한다.

반면 소형제품에 집중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4.99인치 풀(Full)HD 아몰레드(AMOLED,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이 세계 최초로 양산한 이 풀HD 아몰레드는 어도비 RGB 색상 표준 규격을 평균 94%로 맞춰내 현존하는 최고의 색재현력을 자랑한다.

특히 녹색에 대한 반응도가 높은 사람의 망막구조에서 착안된 기술, ‘다이아몬드 픽셀구조’를 최초로 공개했다.

하지만 대형 사이즈인 올레드 TV를 이번에 삼성은 전시하지 않았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올레드 기술의 보완문제에 더해 올레드 TV 출시 관련 세트업체의 일정도 있어 최근 양산 발표된 제품들의 기술력 소개에 비중을 뒀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 중인 올레드 패널 방식인 RGB 관련, 봉지기술(인캡슐레이션 공정)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늦어도 6월까지 55인치 올레드 TV 평면·곡면형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전시회에서 제품을 보이지 않은 것은 관련 문제 해결이 아직 안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올트라 HD(초고해상도) 기술에서는 대형제품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예컨대 85인치 울트라 HD LCD, 고해상도 저소비전력 디스플레이 솔루션 등을 전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19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캐나다 SID2013 전시회에 참가해 세계 최초로 양산한 현존 최고 색재현력의 4.99인치 풀HD 아몰레드(AMOLED)를 전시한다.
LG디스플레이가 19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캐나다 SID2013 전시회에 참가해 55인치 곡면 올레드 TV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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