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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해머던지기 김태희, 한국 육상 첫 아시안게임 동메달 쾌거

이석무 기자I 2023.09.29 22:38:25
한국 육상 여자 해머던지기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메달을 수확한 김태희. 사진=대한육상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육상 투척 종목의 기대주 김태희(18·이리공고)가 한국 육상 여자 해머던지기 사상 첫 아시안게임 메달을 수확했다.

김태희는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해머던지기 결선에서 64m14를 기록,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기록한 64m14는 올해 7월 자신이 작성한 61m24의 한국 고교 기록을 2m90 넘어선 개인 최고 기록이다.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왕정(중국)이 71m53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역시 중국의 자오제(중국)가 69m44로 2위에 올랐다. 김태희는 5차 시기에 64m14을 던져 63m21을 기록한 여우야젠(대만)을 뛰어넘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여자 해머던지기에서 메달을 딴 건 김태희가 최초다. 원래 중학교 시절 원반던지기 선수로 활약하다 고교 1학년인 2021년 해머던지기로 전향했고 불과 2년 만에 국가대표가 돼 아시안게임 메달을 획득했다.

김태희의 성장속도는 무섭다. 2022년 10월 쿠웨이트에서 벌인 18세 미만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여자 해머던지기에서 59m24로 우승한데 이어 올해 20세 미만 아시아주니어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 육상 종목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 42명 가운데 고교생은 남자 높이뛰기 최진우(울산스포츠과학고)와 김태희, 단 두 명뿐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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