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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상임전국위에서는 당이 ‘비상상황’인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내린다. 당이 비상상황이라고 판단될 경우 당헌당규 개정안 작성·심의를 거친다.
권 대행은 모두 발언을 통해 “당이 비상상황이다. 당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고 최고위원 네 분이 사퇴하면서 9명으로 구성되는 최고위원회가 활동을, 업무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당이 민생과 국정 동력 확보에 앞장서야 하는데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이 지속된다면 아무리 좋은 정책도, 아무리 우리가 올바른 태도로 국민에게 다가가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이 상황이 비상상황인지, 비상상황을 수습할 비대위원회가 출범할지 사무총장께서 설명할 것”이라며 “이 두 가지에 대해 의원총회에선 거의 만장일치, 99.9%로 ‘비상상황’이라고 의결한 바 있다.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네 명의 찬성으로 의총과 같은 결론을 내려 오늘 상임전국위에 소집 요청을 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의총 내용과 최고위 내용을 상임전국위원분들이 십분 참작하셔서 빨리 이 상황이 해결될 수 있도록 집단 지성을 모아달라”며 “다시 한번 여러분의 결단을 촉구하면서 이 결정에 따라 당을 하루 빨리 수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권 대행은 이날 상임전국위원이 아니라서 참석대상이 아니지만 당 지도부로서 상임전국위원들에 ‘비상상황’임을 호소하고자 단상에 섰다.
15분 만에 자리를 뜬 권 대행은 기자들이 ‘이준석 대표가 원내대표가 사퇴하지 않는 한 비상상황이 아니라고 한다’, ‘비상상황이라고 보는 근거가 무엇이냐’ 등에 대해 물어봤지만 답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