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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현대차 GBC에 과밀부담금 1400억 통보

김기덕 기자I 2019.03.27 09:56:22

역대 최대… 공공기여금 합하면 2조원 규모

현대차그룹이 강남구 삼성동에 짓는 GBC 조감도.(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강남구 삼성동에서 국내 최고 높이의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를 짓는 현대차그룹에 1400억원의 과밀부담금을 통보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현대차그룹에 ‘GBC 건축허가 신청에 따른 과밀부담금 부과 사전 안내’ 공문을 발송했다. 납부기한은 사용승인일(준공) 또는 임시사용 승인일까지다.

과밀부담금은 수도권 등 과밀억제권역 지역에서 연면적 2만5000㎡ 이상의 업무·복합용 건물, 1만5000㎡ 이상의 판매용 건축물 등을 지을 때 부과되는 부담금이다. 신축면적에서 주차장 면적과 기초공제면적을 빼고서 올해 단위면적당(㎡) 건축비인 192만3000원과 0.1을 곱하면 금액이 나온다.

이번 현대차 그룹에 통보된 과밀부담금은 역대 최고치다. 현재 국내 최고층인 잠실 롯데월드타워 개발 당시 부담금(800억원) 보다 600억원이나 많으며, 서울시 연간 과밀부담금을 합한 금액 보다도 큰 금액이다.

GBC 신축 연면적(91만3251㎡)과 주차장 면적(16만6280㎡)과 기초공제면적(5000㎡) 등을 산정식에 대입하면 약 1400억원의 과밀부담금이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각 사업부서별로 의견을 취합해 정확한 산식대로 부담금을 도출해 금액이 바뀔 가능성은 없다”며 “만약 현대차그룹이 과밀부담금에 대해 이의가 있으면 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과밀부담금과 함께 종 상향에 따른 공공기여금 1조7500억원을 합하면 약 2조원의 공공부담금을 내게 됐다. 현대차는 공공기여금을 전액 현물로 기부채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서울시는 상당액을 현금 납부를 원하고 있어 어떤 방식으로 공공 부담금을 마련할 지도 쟁점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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