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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중소 협력업체 납품값 현실화

김현동 기자I 2004.03.19 13:43:32

철강·조선업계 강판 부족분 추가공급
강판 공동 조달방안 마련

[edaily 김현동기자] 최근 원자재값 급등에 따른 중소기업들의 애로를 타개하기 위해 대형 조선업계가 강판 수입물량을 확대하고, 조달방안을 마련하는 등 중소 협력업계 지원에 본격 나선다. 또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 협력업계의 납품가격을 현실화하기로 했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과 조선업계 사장단은 19일 간담회를 갖고 최근의 탄핵 등 정치불안에도 선박 건조와 수출 등이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조선업계는 조선용 강판 수급 안정화와 중소업체들의 납품가를 현실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선업계는 올해 강판 소요량 457만톤 가운데 부족분 54만톤에 대해 철강업계가 47만톤을 추가 공급하기로 하고 잔여 부족량에 대해 기존 수입선을 활용, 수입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업계는 또 이와 별도로 소형 조선업계(5만톤) 및 조선기자재업계(2.4만톤)가 필요로 하는 강판(7.4만톤)에 대해서는 중소기업들의 생산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고통분담 차원에서 대형 조선업계와 철강업계가 공동으로 조달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대형 조선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중소 기자재업체들을 위해 생산제품의 원가 인상요인을 납품가격에 적절히 반영해 나간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정부는 비축 원자재 방출 확대, 고철 등 원자재 수출제한, 원자재 매점매석 행위 단속, 중소기업의 원자재 구매자금 지원 등을 통해 원자재 투자심리를 차단하는 등 원자재 수급 안정화에 적극 대처한다는 입장을 세웠다. 이외에 정부와 조선업계는 협력적 노사관계 정착에 협력하고 통상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 등 조선업체 대표 7명, 조선기자재조합 시명선 이사장, 조선공업협동조합 이상일 이사장 등 14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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