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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식 연장 10회말 끝내기' SSG, 키움 상대 8전전승 질주

이석무 기자I 2023.06.03 21:55:28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SSG랜더스의 경기. 10회말 2사 1,2루 SSG 김민식이 끝내기 적시타를 쳐낸 뒤 팀 동료들에게 축하받고 있다. 사진=SSG랜더스 구단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선두 SSG랜더스가 짜릿한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질주했다.

SSG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에 터진 포수 김민식의 역전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둔 SSG는 최근 3연승 및 올 시즌 키움 상대 8전 전승을 이어갔다.

팽팽했던 투수전은 연장 10회말 막을 내렸다.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SSG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날 끝내기 안타를 때렸던 김성현이 키움 구원투수 양현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뽑아 찬스 불씨를 살렸다. 이어 전의산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1, 2루 기회를 잡았다.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민식은 양현과 풀카운트 싸움을 벌인 끝에 6구째 커브를 받아쳐 우선상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연결했다. 그 사이2루 주자 김성현이 홈을 밟으면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민식은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그 1안타 1타점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 전의산은 0-1로 뒤진 8회말 극적인 동점 홈런을 때린데 이어 연장 10회말에 귀중한 볼넷을 얻어내며 이날 승리의 훌륭한 조연이 됐다.

키움 선발 정찬헌은 6이닝을 무사사구 무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지만 타선과 불펜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

대전 경기에선 삼성라이온즈가 한화이글스를 7-2로 눌렀다. 7위 삼성은 2연승을 달린 반면 9위 한화는 2연패를 당했다.

삼성은 한화 선발 페냐를 공략하지 못하고 6회까지 1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1-2로 뒤진 7회초 대타 윤정빈의 동점 솔로홈런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삼성은 8회초 정우람을 비롯한 한화 구원진을 상대로 4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삼성 구자욱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8회말 수비 도중 햄스트링을 다치는 바람에 들것에 실린 채 교체됐다.

이날 삼성-한화전이 열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오후 3시 48분께 1만2000석 입장권이 매진됐다. 한화가 홈 경기 매진을 기록한 건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6월 8일 LG트윈스전 이후 약 4년 만이다.

롯데자이언츠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9회말 노진혁의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6-5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이날 패한 2위 LG트윈스를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롯데는 5-5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 박승욱과 후속타자 전준우가 KIA 구원투수 최지민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안치홍 마저 바뀐 투수 장현식에게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끝내기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윤동희는 삼진으로 아웃됐다. 하지만 계속된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자 노진혁이 장현식의 초구 포크볼을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직격하는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부산 사직구장도 2만299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차 분위기를 띄웠다.

잠실구장에선 NC다이노스가 LG트윈스를 7-2로 눌렀다. NC는 2-2 동점이던 4회초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권희동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균형을 깬 뒤 이후 손아섭의 적시 2루타와 서호철의 좌월 3점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NC 선발 에릭 페디는 5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9승(1패)째를 기록, 다승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최하위 KT위즈는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13-3 대승을 거두며 4연패 사슬을 끊었다. KT는 이날 장단 17안타에 선발타자 전원 안타로 두산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학교 폭력 혐의로 기소됐다가 최근 무죄 판결을 받은 두산 우완 투수 이영하는 이날 1군 복귀전을 치렀다. 8회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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