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尹 까내린 안철수에…이준석 "또 수틀리면 좌회전 하시게?"

이선영 기자I 2021.11.18 10:20:36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대권 행보를 ‘운전’에 빗대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음주운전자’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초보운전자’로 비유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10년 무사고 운전자’라고 어필한 가운데 이를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또 수틀리면 좌회전을 하는 것 아니냐”며 비판에 나섰다.

이 대표는 1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10년만에 1차로에서 5차로까지 급 차선변경하시고, 좌회전 차로에서 우회전 깜박이 넣거나 틈만 나면 양쪽 깜빡이 다 켜고 운전하시는 분이 우리 후보를 비난하고자 열을 올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이어 안 후보에게 “우회전 하시는 것은 맞느냐.? Yes(예스)인가 No(노)인가?”라며 과거 안철수 후보의 정치 행보를 참고한듯 “또 수틀리면 좌회전 하시는 것 아닌가?”라고 저격했다.

이는 안 후보가 그간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계열의 당을 넘나들며 모호한 정체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비꼰 것으로 해석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사진=연합뉴스)
같은 날 안 후보는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음주운전은 불법이고 초보운전은 불안하지만 저는 10년간 무사고 운전자”라며 “(난) 대한민국호를 모범적으로 운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안 후보가 이 후보와 윤 후보를 에둘러 꼬집은 것으로 풀이됐다.

음주운전자는 이 후보가 음주운전 범죄 전력이 있는 점, 초보운전자는 정치 신인인 윤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안 후보는 지난 16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도 “거대 양당 후보 둘 중 한 사람이 당선되면 지난 5년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분열이 돼서 내전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윤 후보를 이 후보와 엮어 싸잡아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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