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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콘' 찾은 태국 K팝 팬들, 비비고 맛보려 3000여명 몰려

남궁민관 기자I 2023.03.20 11:06:11

태국 방콕에서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케이콘' 축제
CJ제일제당, 비비고 부스 꾸리고 만두·김치 선봬
태국, 생산거점 베트남과 인접…K팝 등 한류도 거세
'K푸드 신영토 확장 가속화' 주요 전략 거점될 듯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CJ제일제당은 태국 방콕에서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열린 ‘케이콘 2023 태국’을 빌미로 한식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 등 K푸드의 매력을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소개했다고 20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이 태국 방콕에서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열린 ‘케이콘 2023 태국’에 마련한 비비고 부스.(사진=CJ제일제당)


먼저 CJ제일제당은 이번 케이콘 현장에 ‘K푸드의 성지’ 전통시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비비고 부스를 마련했다. 태국 시장에 진출한 주력 제품인 비비고 만두와 김치, 미초를 활용한 시식 이벤트를 열었다. 이틀간 부스를 찾은 3000여명의 방문객들이 오픈 키친에서 갓 구워진 비비고 만두를 먹기 위해 긴 대기줄을 만드는 등 K푸드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했다.

비비고 부스를 찾은 한 태국인 방문객은 “K팝을 좋아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음식에도 관심이 생겼고, 평소에도 한식을 즐겨 먹는다”고 말했다. 비비고 만두를 먹기 위해 오랜 시간 줄을 섰다는 또 다른 태국인 방문객은 “평소 즐겨보던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한국 음식이 궁금했는데 직접 먹어보니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매우 맛있었다”며 “앞으로도 종종 만두나 김치를 사먹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모델이자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배우 박서준의 사진, 주력 제품인 만두와 김치 포스터로 꾸며진 포토존과 최근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즉석사진 부스 등을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했다.

특히 태국은 CJ제일제당이 올해 ‘K푸드 신 영토 확장’ 가속화를 선언한 핵심 국가 중 하나로, 이번 케이콘을 계기로 보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태국은 유럽 및 아시아태평양 권역 생산 거점인 베트남과의 지리적 인접성을 갖춘 곳이다. 여기에 K컬처 확산의 중심 국가라는 점에서 케이콘 등 K콘텐츠와 연계한 마케팅 전략이 향후 현지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현재 태국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비비고 만두, 김치, 장류, 김 등 ‘글로벌 전략제품(GSP)’을 판매하고 있으며, 베트남에서 생산된 만두와 김치를 ‘국가 간 거래(C2C)’ 방식으로 태국에 수출해 1만 3000여개의 태국 세븐일레븐에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다. 비비고 김치는 이미 이달부터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태국에서 열리는 케이콘에 비비고 부스가 참가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는데 비비고와 K푸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소비자 입맛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을 통해 비비고 인지도를 높이고 한식의 저변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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