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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산사태에서 겨우 빠져나온 택시 블랙박스[영상]

홍수현 기자I 2023.07.07 13:27:32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지난 6일 오후 11시 55분 전북 정읍 내장산국립공원 방향 내장호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택시 1대가 깔린 가운데 직전의 모습의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6일 오후 11시55분께 산사태가 발생한 정읍 내장호 인근 도로. 갑작스런 산사태로 내장산국립공원으로 향하는 도로가 전면 통제되고 있다. 산사태 발생 구간 초입에 택시 1대가 낙석에 깔려 있는 모습이다. 다행이 운전자와 승객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뉴시스)
7일 전북경찰청이 공개한 영상에 택시 한 대가 산사태가 일어나는 초입 부분을 찍은 장면이 담겼다.

영상에는 흙이 와르르 무너지며 뿌연 연기가 시야를 가리는 모습이 찍혀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가늠케 했다.

기사와 여성 승객 1명은 차를 버리고 급히 탈출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차는 이후에 더 많이 쏟아진 흙더미와 암석 등등에 상당 부분이 깔리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영상=전북경찰청)
택시기사 이영행(65) 씨는 이날 뉴스1에 “이곳 지리는 훤히 알고 있어 밤길에 조심스럽게 가고 있는데 고개를 넘는 순간 뿌연 연기와 함께 갑자기 흙이 무너져 내려 급하게 차를 정지시키고 손님과 함께 반사적으로 차 밖으로 나왔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제가 이 구간에서 조금만 속도를 내서 달렸다면 아마 제 차는 구르는 돌에 맞아 저수지로 빠졌을 거다”라며 아찔했던 순간을 상기했다.

이번 산사태로 내장산국립공원으로 향하는 내장호 인근 도로가 전면 통제되고 내장산국립공원 내 집단시설지구 등에는 1시간 동안 정전과 단수 피해가 발생했다.

낙석의 크기가 워낙 크고 산사태의 구간이 길어 현재로서는 정확한 복구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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