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폐마스크로 인한 환경오염 막아라"…코로나 여파에 특허출원 급증

박진환 기자I 2021.06.09 10:12:37

마스크신기술 개발러시 작년 112건 출원 평년比 10배이상↑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난해 코로나팬데믹으로 마스크 소비량이 급증한 가운데 마스크로 인한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특허출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려진 폐마스크는 쓰레기종량제 봉투에 투입, 일반 쓰레기와 함께 매립 또는 소각된다. 그러나 마스크의 주원료인 폴리프로필렌는 썩는데 450년이 걸린다.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대책반에서 대책반 관계자가 관내 보건소 등지에 배포할 일회용 마스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특허청에 따르면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마스크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112건으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연간 1~13건에 비해 비약적으로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폐마스크 배출량이 크게 늘면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기술적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환경오염 방지 측면에서 특허 출원된 마스크 관련 기술은 모두 143건이다. 마스크 소재 원료부터 마스크의 구조·기능, 제조, 폐기 및 재활용 관련 기술 전반에 대해 환경문제를 해결하려는 발명이 이뤄지고 있다.

기술별 출원비중을 보면 생분해성 소재 14건(10%), 다회용 마스크 104건(73%), 폐마스크 수거·처리 21건(15%), 폐마스크 재활용 4건(3%) 등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다회용 마스크는 기술이 이미 상품화가 되고 있는 분야로 코로나 대유행 이전에도 꾸준한 출원 경향을 보였다. 특히 최근 친환경 신소재, 폐기물 자원화 관련 기술이 마스크 분야에도 접목되면서 환경오염 방지효과가 더욱 개선되고 있다. 이 기간 중 출원인별는 개인(71.3%), 기업(27.3%), 대학·연구소(1.4%) 등 개인의 출원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이 마스크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면서 경험을 통해 얻은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특허출원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진욱 특허청 환경기술심사팀 심사관은 “생활발명 영역이니만큼 모두가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낼 필요가 있다”면서 “폐마스크 관련 기술이 폐기물 저감, 재활용, 에너지화 기술과 직접 관련된 이유로 우선심사를 신청하는 경우 신속한 심사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우선심사제도는 일정한 요건을 갖춘 출원에 대해 출원인의 신청이 있는 경우에 다른 출원보다 우선적으로 심사해 주는 제도를 말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