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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말 마스크', 공적 마스크 하면 안 될까

노희준 기자I 2020.06.05 10:08:16

식약처, 현재 계획 없어..."중순쯤 수급 안정화될 것"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일반인용 덴탈 마스크인 ‘비말(침방울)차단용 마스크’가 5일부터 시중에 풀린다. 여름철을 앞두고 수요가 커 이른 시간 내에 동날 것으로 예상되나 정부는 아직 비밀 차단용 마스크를 공적 마스크로 지정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비말차단용 마스크 생산허가를 받은 업체는 건영크린텍·파인텍·피앤티디·케이엠 등 4곳(9제품)이다. 이 중 피앤티디 제품이 판매회사 웰킵스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먼저 풀린다.

비밀 차단용 마스크는 시장을 통해 전량 공급되기 때문에 정부가 지정한 구매 횟수·수량 제한은 없다. 웰킵스는 1인당 30매까지 구매할 수 있게 한 상태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여름철에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일반인용 마스크로 침방울을 차단해 감염 예방 효과가 있으면서도 가볍고 통기성이 있는 마스크다. 병원에 주로 공급되고 있는 덴탈 마스크(수술용 마스크)의 일반인용 버전이라 생각하면 된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의 차단 성능은 KF기준으로 55∼80% 수준이다. 일상생활에서 비말 감염을 예방하고 기존 수술용 마스크와 거의 유사한 정도의 입자 차단 능력을 갖고 있다고 보면 된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 가격은 이날부터 풀리는 피앤티디 제품 기준으로 1장당 500원에 판매된다. 장당 1500원에 팔리고 있는 보건용 공적 마스크 가격의 3분1수준이다. 이 가격은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시장에서 풀리는 만큼 해당 업체가 자율적으로 정한 가격이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날씨가 더워지는 가운데 숨쉬기가 편하고 가벼우면서도 비말을 차단할 수 있고 가격도 싸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벌서 품절 대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공적 마스크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피앤티디의 하루 최대 생산물량은 20만장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식약처는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공적 마스크로 흡수하지 않을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모든 제품을 국가에서 다 유통할 수는 없다”며 “비말 차단용 마스크 수요가 늘어나 일시적으로 수급이 부족할 수 있지만 이달 중순쯤이면 생산업체수가 늘어나면서 수급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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