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0년 마스터플랜 공개…안심소득·서울런 본격 가동한다

김기덕 기자I 2021.09.15 10:14:21

서울시, 향후 10년 마스터플랜 ‘서울비전 2030’ 발표
도시경쟁력 회복과 무너진 계층 이동사다리 복원
골목경제 부활 프로젝트…안심소득·서울런 본격화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오는 2030년까지 무너진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기 위해 청년 취업사관학교를 조성하고,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온라인 교육플랫폼 ‘서울런’을 본격 가동한다. 소득 양극화 해소를 위해 하후상박형 복지제도인 ‘서울형 시민안심소득’도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생계절벽에 놓인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서는 골목경제 부활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울시는 오는 2030년까지 향후 10년간 서울시정의 마스터플랜에 해당하는 ‘서울비전 2030’을 15일 공개했다. 이 방안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 4월 취임 당시부터 서울의 미래비전을 수립하기 위해 꾸준히 추진했던 프로젝트다. 지난 5월부터 학계, 전문가, 시민 등 122명으로 구성된 ‘서울비전 2030위원회’를 통해서 136일 동안 100여 차례 넘는 치열한 토론과 논의를 거쳐 완성됐다. 도시경쟁력 회복과 계층이동 사다리 복원을 위해 총 48조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서울비전 2030이 제시한 최상위 비전은 ‘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이다. 시는 오는 2030년까지의 4가지 미래상을 △상생도시 △글로벌선도도시 △안심도시 △미래감성도시로 정했다. 정책 구현을 위해서는 계층이동 사다리 복원, 국제 도시경쟁력 강화, 안전한 도시환경 구현, 멋과 감성으로 품격 제고라는 4가지 정책지향 아래 16대 전략목표, 78개 정책과제를 추진한다.

먼저 시는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재난과 끊어진 주거·일자리·교육·복지 등 계층이동 사다리 복원을 위해 핵심 정책을 추진한다.

주거 사다리 복원을 위해서는 주거정비지수제 폐지, 2종 7층 규제 완화 등으로 재개발·재건축을 정상화해 2030년까지 50만 가구를 공급한다. 이와 더불어 청년주택, 장기전세주택, 상생주택, 모아주택 등 주택유형을 다변화해 30만 가구를 추가로 공급한다.

청년 일자리 회복을 위해서는 청년 누구나 자신의 재능과 관심을 직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청년 취업사관학교’를 2030년까지 10개소를 조성한다. 캠퍼스타운과 서울시 혁신 클러스터를 연계한 ‘캠퍼스타운 밸리’를 2026년까지 3개 권역(서북권, 서남권, 동북권)에 조성한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골목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특색있는 골목상권과 로컬브랜드를 육성하는 골목여지도를 완성한다. 독특한 스토리와 관광자원이 있어 잠재력이 있는 상권 100개를 로컬브랜드로 육성하고, 연트럴파크나 샤로수길 같이 인지도가 있는 상권은 영업환경 규제를 완화해 지속가능성을 담보한다.

무너진 교육사다리를 복원해 계층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 교육플랫폼인 서울런을 본격 가동한다. 이를 통해 2023년 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기술과 교육을 습득하는 평생교육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소득 양극화를 해소하고 시민 모두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기 위해 생활이 더 어려운 시민에게 더 두텁게 지원하는 안심소득도 시작한다.

이외에도 세계 5대 금융도시 진입, 아시아 디지털 금융 중심지를 목표로 여의도를 디지털금융특구로 조성한다. 서울의 산업경쟁력을 높이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한강변 성장거점을 중심으로 강남북을 연계하는 4대 신성장 혁신축을 조성한다. 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중심으로 한 동대문은 세계 트렌드를 주도하는 뷰티산업 허브로 구축하고, 아시아 대표 관광축제 ‘서울페스타(SEOUL FESTA)’를내년부터 개최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이라는 비전 아래 4대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고 도시경쟁력을 회복해나가겠다”며 “누구나 꿈꿀 수 있는 서울, 공정과 상생의 가치가 살아있는 초일류 글로벌 도시 서울을 향해 다시 뛰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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