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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구역 해제 위기 벗어난 현대1차·가락삼익맨숀…송파구 일대 재건축 속도

하지나 기자I 2022.08.07 17:30:00

2019년 조합설립인가 이후 3년간 사업 지지부진
주민 30% 이상 동의 얻어 일몰기한 2년 연장
현대1차 건축심의..가락삼익맨숀 사업시행인가 준비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 송파동·가락동·문정동 일대 노후 아파트들이 정비구역 해제 위기를 벗어나면서 잠실동·신천동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졌던 이들 지역에 대한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송파구 문정동 가락현대1차 아파트(사진=네이버지도)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송파구 문정동 가락현대1차 아파트와 송파동 가락삼익맨숀 아파트의 재건축 정비구역 일몰 기한 연장을 고시했다. 두 단지는 애초 지난달 19일과 이달 5일에 정비구역에서 각각 해제될 예정이었으나 2년 뒤로 미뤄졌다. `정비구역 일몰제`는 일정 기간 사업이 추진되지 않는 구역에 대해 시·도지사의 직권으로 정비구역을 해제하는 것이다. 정비구역 지정 후 2년 이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하거나 조합설립인가 신청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에 해당된다. 또 조합 설립 이후 3년 안에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신청하지 않은 경우에도 일몰제가 적용된다.

다만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20조 규정에 따라 조합원 30% 이상의 동의로 기한 도래 전 연장을 요청할 수 있다. 이들 두 단지 역시 일몰 기한 도래 전 조합원 30%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서 해제기한이 연장된 것이다. 1984년에 지어진 가락현대1차·가락삼익맨숀 아파트는 2017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뒤 2018년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 2019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지만 이후 사업은 지지부진했다.

현재 가락현대1차의 경우 건축심의 절차를 준비 중이다. 가락현대1차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건축심의를 신청했는데 재심 의결을 받은 상태이다. 서울시에서 개방성과 공공성을 좀 더 강화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면서 “사업 시행인가까지는 1년~1년 6개월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락삼익맨숀은 지난해 12월 건축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한 뒤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다. 가락삼익맨숀은 송파동 노후 단지 중에서도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른 편이다. 조합은 올해 안으로 사업시행인가를 마치고 2024년 관리처분인가, 2025년에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파구 송파동 가락삼익맨숀 아파트(사진=네이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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