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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전략적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 70% 점령"

장영은 기자I 2022.06.02 09:29:06

러군, 루한스크 내 마지막 우크라 거점 집중 포격
보급로 차단으로 우크라군에 막대한 손실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 함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베로도네츠크는 루한스크주 내 유일한 우크라이나 통치 지역으로 개전 직후 부터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다. (사진= AFP)


1일(현지시간)로이터통신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측은 러시아군이 루한스크주 내 유일한 우크라이나 통치 지역인 세베로도네츠크를 집중 공격한 끝에 이 도시의 70%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세베로도네츠크는 2014년 친(親)러시아 반군이 루한스크주 주도인 루한스크를 장악한 이후 이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의 행정 중심지 역할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우크라이나군의 주 보급로가 지나는 곳으로 전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올렉산드르 스트리우크 세베로도네츠크 시장은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 중심부에 진입해 진지를 점령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루한스크 전체를 점령하는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주요 목표 중 하나”라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폐퇴한 이후 수세에 몰렸던 러시아군에 전세 변화를 가져올 것 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의 침공 전 10만명의 주민이 거주하던 세베로도네츠크에는 현재 1만2000여명만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리우크 시장은 도시의 대부분의 기반 시설이 파괴됐으며, 도시 외부에서 식량이나 다른 구호품을 전달받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로이터에 “민간인들이 러시아의 공습을 피하기 위해 아조트 화학공장 지하로 피신했다”며 “화요일 러시아군이 공장을 공격하면서 분홍색 구름이 방출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세베로도네츠크를 빼앗기면 우크라이나군이 루한스크주에서 전면 철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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