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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용 마스크만 써도 코로나 감염 위험 65%↓"

김민정 기자I 2020.07.10 09:25:18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수술용 마스크만 착용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전파할 가능성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자신이 감염될 위험도 크게 감소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미국 UC 데이비스 아동병원 소아감염내과의 딘 블럼버그 과장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온라인 설명회에서 “기본적인 수술용 마스크만 착용해도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65% 감소한다”고 밝혔다.

블럼버그 과장은 “(보건용인) N95 마스크는 당연히 더 효과가 있다”면서 “마스크의 효과를 믿지 않는 건 중력의 존재를 안 믿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마스크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을 65% 줄이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90% 낮춘다”면서 “가족과 친구, 공동체를 생각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강조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세계보건기구(WHO)는 공기를 통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의 증거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베네데타 알렌그란치 세계보건기구 감염통제국장은 지난 7일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공기 감염이) 새로운 증거라는 점을 인정한다”면서 “이 증거는 아직 확정적이지 않아서 더 수집하고 연구해야 하지만 혼잡하고 환기가 잘 안 되는 폐쇄적 공간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공기 전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주요 전파 경로가 호흡기에서 나오는 큰 비말이라고 주장해왔다.

사람이 기침을 하거나 코를 풀면 다양한 크기의 비말이 공기 중으로 퍼진다. 이 가운데 5~10㎛(100만분의 1m)보다 큰 비말은 1~2m 내에 떨어지지만, 이보다 작은 비말은 공기 중에 떠다닐 수 있다. 이런 작은 비말을 ‘에어로졸’이라고 한다.

이처럼 세계보건기구가 에어로졸에 의한 감염을 인정하게 되면 1~3m의 거리를 유지하라는 예방 지침도 바뀔 수밖에 없다.

이에 전문가들은 철저한 예방수칙이 필요하다고 했다. 마스크 착용과 실내 환기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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