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C 데이비스 아동병원 소아감염내과의 딘 블럼버그 과장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온라인 설명회에서 “기본적인 수술용 마스크만 착용해도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65% 감소한다”고 밝혔다.
블럼버그 과장은 “(보건용인) N95 마스크는 당연히 더 효과가 있다”면서 “마스크의 효과를 믿지 않는 건 중력의 존재를 안 믿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마스크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을 65% 줄이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90% 낮춘다”면서 “가족과 친구, 공동체를 생각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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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데타 알렌그란치 세계보건기구 감염통제국장은 지난 7일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공기 감염이) 새로운 증거라는 점을 인정한다”면서 “이 증거는 아직 확정적이지 않아서 더 수집하고 연구해야 하지만 혼잡하고 환기가 잘 안 되는 폐쇄적 공간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공기 전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주요 전파 경로가 호흡기에서 나오는 큰 비말이라고 주장해왔다.
사람이 기침을 하거나 코를 풀면 다양한 크기의 비말이 공기 중으로 퍼진다. 이 가운데 5~10㎛(100만분의 1m)보다 큰 비말은 1~2m 내에 떨어지지만, 이보다 작은 비말은 공기 중에 떠다닐 수 있다. 이런 작은 비말을 ‘에어로졸’이라고 한다.
이처럼 세계보건기구가 에어로졸에 의한 감염을 인정하게 되면 1~3m의 거리를 유지하라는 예방 지침도 바뀔 수밖에 없다.
이에 전문가들은 철저한 예방수칙이 필요하다고 했다. 마스크 착용과 실내 환기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